▲ 구두회

그 합창음악을 듣는 교인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신앙이 돈독해짐을 얻어 그 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하는 열매를 맺게 해줍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성가대’라는 호칭을 더 선호하여 택해 사용하시길 강조하며 강력히 권장합니다."

이번에는 필자가 이 기고문을 집필하기에 앞서 먼저 밝힐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수일 전에 어느 독자로부터 몇 가지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을 밝힌 후에 기고문의 집필을 계속하겠습니다. 질문내용들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장로님! 성가는 천주교에서 사용되어지는 산물이라고 하는 입장이 있고, 개신교에서는 성가라고 사용하지 않고 찬양이라고 사용해야 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아니면 성가와 찬양을 함께 사용해도 되는지요? 이번 교황 방문으로 인해 가톨릭의 성가가 더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성가대라고 해도 가능한지요? 아니면 찬양대라고 해야 하는지요?’

성가(聖歌)라는 용어는 오직 가톨릭교회에서만 사용해온 말이 아니라 과거 일제 때부터 기독교 신교 교회들에서도 ‘부흥(復興)성가’란 말과 ‘복음(福音)성가’란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 ‘성가’라는 용어의 뜻은 일반세상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대중성을 띤 ‘대중가요(大衆歌謠)’ 즉 속칭 ‘유행가(流行歌)’와 시골 농촌에서 농민들이 흥에 겨워 즐겨 부르는 ‘놀이음악’인 ‘흥타령(興打令)’ 등을 오직 ‘신앙적 노래’들과 구별시켜서 호칭하는 용어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교회용어들로서 일반 교인들을 ‘교중(敎衆=Congregation)’ 또는 ‘회중(會衆)’이란 어휘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교인들이 부르는 노래를 ‘회중가(會衆歌=Congregational Songs)’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이를 다시 세분(細分)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경배하는 예배찬송을 ‘찬송가(讚頌歌=Hymns)’, ㉡심령(心靈)의 간증과 고백을 담은 노래들을 ‘부흥가(復興歌=Revival Songs)’, 끝으로 ㉢선교와 헌신 그리고 공동작업 등으로의 봉사활동 중에 휴식을 취하며 부르거나 새로운 기분전환을 위해 부르는 ‘소창(蘇創=Recreational Game songs)의 노래’ 등을 모두 묶어서 총체적으로 ‘복음가(福音歌=Gospel Songs)’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찬양(찬양=Praise)’에 관한 내용은 지난 7월 3일자 본지 제1525호에 실린 필자의 기고문 “‘예배’와‘찬양’의 의미를 모르는 교회”를 참고하길 바랍니다.

가톨릭교회 미사예식에서 ‘아뉴스 데이(Anus Dei=고양경=孤羊經)’까지의 순서를 신교 교회에서의 예배의식에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칭송하고 찬양하며 경배하는 예배찬송곡조를 ‘설교’ 순서의 직전에 택해 불러야 하며, 그 설교순서 뒤에 택해 부르는 ‘회중찬송’은 바로 그 설교내용과 맞물린 내용의 가사의 ‘부흥가’나 ‘복음가’를 찾아 부르게 함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날의 설교내용이 거듭 강조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성가대(聖歌隊)’나 ‘찬양대(讚揚隊)’라고 호칭하는 문제에 대해 답하겠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필자는 ‘성가대’라는 호칭을 사용함이 바르고 옳음을 강조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면 원래 교회합창대는 교회에서 갖는 각종 집회에서 성가를 부르는 합창단입니다. 그러하기에 이 ‘교회합창대(敎會合唱隊員=Church Choir Members)’들은 여러 성격의 많은 성가들을 부르게 됩니다.

즉 예배시간에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리는 성가들을 부르는가 하면 그 외의 다른 성격의 집회에서는 신앙을 고백하고 간증하는 심령의 노래들과 권고와 권면 그리고 격려하며 스스로 깨달아 믿음의 확신을 가지게 해 주는 노래들을 부릅니다. 그 합창음악을 듣는 교인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신앙이 돈독해짐을 얻어 그 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하는 열매를 맺게 해줍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성가대’라는 호칭을 더 선호하여 택해 사용하시길 강조하며 강력히 권장합니다.

작곡가, 교회음악 박사, 전 숙명여대 음대 학장,
현 서울 남산감리교회원로장로, 한국 찬송가 작가 총연합회 명예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