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수 목사의 작은교회 전도부흥회 이야기(4)

전도설교를 듣고 배운 대로 본대로 행한 전도자는 자기와 닮은 또 하나의 전도자를 낳았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전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남쪽해안지방에서 남편이 먼저 돌아가시고 홀로 살던 분이 무릎관절을 수술하기 위해 자식 집에 왔다가 우리교회 예배를 참석하였다. 이 아주머니는 예배시간에 계속 눈물을 닦아가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었다.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그 아주머니가 다시 왔는데 또 눈물을 닦으면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 인사를 나누는데 은혜 많이 받았다면서 우리교회에 등록했다. 그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 그 성도는 고향에 가지 않고 자식 집에 머무르면서 우리교회를 계속 출석하며 전도자가 되었다. 이제는 고향에는 안 가겠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느 날 김 집사님이 옆집에 사는 한 자매를 교회로 인도해 왔다. 주일 날 새가족실에서 그들이 점심을 먹으면서 하는 말이 ‘자기는 지금까지 전도가 뭔지도 몰랐는데 지난 주일 오후예배 시간에 목사님께서 전도에 관한 말씀을 듣고서 전도가 무엇인지 알았다’는 것이었다.

“목사님 저는 전도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라고 그는 남쪽지방 사투리로 고백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나도 웃음이 나왔다. 전도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교회 집사라니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오늘 한 가족을 전도해서 교회로 데리고 온 것이다.

그 설교를 들은 후부터 김 집사님은 이웃을 돌아가면서 섬기고 나누어주기를 시작했단다. 여러 가지 음식과 반찬을 만들어서 옆집에 나누어주었다. 찌게도, 김치도, 나물도, 빈대떡도 만들어서 정성스럽게 여러 집을 돌렸다. 과일도 사서 나누어 주었다. 싱싱한 남해 해산물을 택배로 요청해서 해물찌게도 끓여주었다.

이렇게 하다가 만난 사람이 이번에 전도해서 교회로 데려온 그 자매의 가정이었다. 그리고 또 이집 저집을 다니고, 가게를 찾아다니면서 교회와 목사를 자랑하고 자기가 은혜 받은 것을 자랑하면서 사람들을 계속 전도해서 데려왔다.

기도할 줄도 모르던 김 집사님은 매일 저녁기도회에 참석하고 어느 날은 통곡하면서 기도하다가 방언기도가 터져 나왔다. 자기가 머물고 있는 곳이 큰딸 집인데 교회는 안다니겠다던 큰딸과 손자 손녀까지 전도해서 교회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전도 가방을 준비해서 자기 스스로 전도를 작정하고 능력 있는 노련한 전도자가 된 것이다. 이제는 전도가 너무 재미있다면서 자기가 전도한 그 자매와 같이 전도를 한다. 옆집에 사는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어 전도자가 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얼마 가지 않아 그 지역에 한 목장(구역)이 만들어졌다. 전도설교를 듣고 배운 대로 본대로 행한 전도자는 자기와 닮은 또 하나의 전도자를 낳았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전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이 세상의 바보는 전도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도가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도 저렇게 듣고 순종하니까 되는데 교회를 다니면서 직분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신앙생활 오래하고, 훈련도 자주 받고,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 소리를 수없이 듣고도 모른 척하고, 자기와 상관없는 것으로 무시하고 안 따르니 참 바보스러운 일이 아닌가?

김 집사님은 돌아가신 남편이 술을 너무 좋아해서 많은 시달림을 받고 살았다고 한다. 가슴에 너무나 크고 아픈 상처와 고통의 원망거리가 뭉쳐 있는 한이 많은 여인이다. 그런 그에게 전도의 말씀으로 무기를 들려주고 하나님의 비전을 심어주니 고향에 가는 것보다 전도하는 일이 더 행복하여 이렇게 담대하게 영혼을 살리고 사람을 낚는 전도사역자가 된 것이다.

전도를 하면서 보니 자신도 이제 하나님 앞에 전도로 귀하게 쓰임 받는 일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꿈을 갖게 되어 행복한 자가 되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러분들이여, 이제부터라도 전도하는 예수님의 비전을 성도들 가슴에 심어주기를 주저하지 말자.


최인수 / 공도중앙교회 담임,
작은교회세우기목회자클럽(작세목)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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