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6:16~34

▲ 신화석 목사
안디옥교회 담임

본문의 바울과 실라를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구원하시는지를 살펴봄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본문 이전에 루디아를 구원해 주신 장면이 나옵니다. 기도할 처소를 찾으러 나갔다가 여인들을 만나게 되어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 여인들 중에서 하나님이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루디아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얼마가 지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바울과 실라는 다시 기도하는 곳으로 가는 중에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을 만나게 됩니다.

이 여종은 주인들에게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종으로서 주인이 애지중지 하는 종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여종이 바울과 실라를 따라와서는 그것도 큰 소리로 이렇게 얘기 하는 것입니다.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17절).

사람들은 바울과 실라가 누군지를 모르지만 귀신은 이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를 너무나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이 세운 종이었고 구원의 길을 전하는 사명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 여종의 말을 듣고 바울과 실라를 눈여겨봤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두 번이지 여러 날을 따라다니면서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이요 구원의 길을 전하는 자라고 소리 지르니 도리어 전도에 방해가 된 것입니다. 바울은 사실 이 여종에게 들어가 있는 귀신을 쫓아낼 생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울을 너무 괴롭게 한 나머지 바울은 이 여종에게 들려있는 귀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쫓아내게 됩니다(18절).

사실 귀신을 쫓아내는 일이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 일로 인하여 바울과 실라는 어려움을 겪고 말았습니다. 이 여종의 주인들이 자신의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 때문에 바울과 실라를 붙들어 관리에게 끌고 간 것입니다. 그리고는 모함을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는 자들이라고,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고 고발을 하는 것입니다. 능력을 행한 것이 도리어 화근이 되어 그들의 간계로 인해 바울과 실라는 모진 매를 맞게 됩니다. 아마도 이것을 예견하여 바울은 애초에 여종에게 들린 귀신을 쫓아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능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여하튼 이 일로 매를 수없이 맞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바울과 실라는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억울하게 매를 맞고 쇠고랑에 채워진 채 깊은 감옥에서 옥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바울과 실라는 아랑곳 하지 않고 한밤중에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었습니다(25절).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하고 찬양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입니다. 이들의 기도와 찬송 소리를 옥에 갇혀 있는 많은 죄수들이 듣고 있었습니다.

이때였습니다. 갑자기 지진이 일어난 것입니다. 옥터가 움직이고 잠긴 문들이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 것입니다. 그때 간수가 자다가 놀라서 깨어 옥문들이 다 열린 것을 보았습니다. 문득 죄수들이 다 도망갔겠구나 생각하여 앞이 캄캄해 졌습니다. 이 책임을 감당할 길이 없어 자결을 시도하려 했습니다. 이때 바울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다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간수는 죽고 말았을 것입니다.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28절). 간수는 등불을 들고 옥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바울과 실라를 데리고 옥 밖으로 나와서는 “선생님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30절) 하고 묻습니다.

이 간수는 죄인의 신분으로 옥에 갇혀 있었던 바울과 실라를 상부의 허락도 없이 꺼내주면서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묻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이 두 사람을 풀어준 사실이 알려진다면 간수도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죽음의 위기에서 건져준 이들을 위해 그는 벌 받을 각오를 한 것입니다. 바울은 그 간수에게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31절)고 구원받는 길을 알려줍니다.

오늘 이 간수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 받았고 가족 식구들도 모두 바울의 전한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점치는 여종 안에 있었던 귀신을 쫓아냄으로 무고하게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던 바울과 실라를 통해 이 간수와 가족이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기도합시다.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주께서 구원의 열매 맺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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