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두회 장로

주일예배를 드리려는 목회자들은 먼저
그 교회에서 모든 음악순서를 지도하여
연주시키는 성가대 지휘자들과 피아노 반주자들 및
그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 등의 역할이 크고
그 책임이 막중하니 이를 깊이
인식해 주시고 그들에게도 권고해 주시면 좋겠다.


처음엔 각 교회들 모두 서로 같은 희랍어(希臘語)를 공용어로 사용하던 것을 나라와 교회가 둘로 갈라진 후부터는 ‘동방교회’에서는 그대로의 희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반면 ‘서방교회’인 로마 가톨릭교회는 서방 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 시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며 교회 예배 의식인 ‘미사예식’에서 사용하는 공용어를 모두 라틴어로 바꾸어 사용했다. 그리고 그 이후 로마 교황청의 교황에 즉위한 그레고리 교황 1세가 자신의 재위기간의 초기인 주후 590년부터 600년까지 만 10년간을 당시 로마가톨릭교회 각 분야별 전문인들로 하여금 각종 교회음악을 집대성하도록 시켰으며 동시에 교회의 행정업무처리규정들을 비롯해 각종 교회직제와 그 시행규정 등 일체를 바로잡아 수정하거나 신설해 놓았다.

그런데 1950년에 북한이 우리 남한을 침략한 이후 남한의 기독교 신교 교회들 안에서 널리 불리던 부적합한 ‘복음가’들 때문에 오직 하나님만을 거룩하게 찬양하고 기리며 드려야 할 교회의 ‘예배의식’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어 뜻 깊은 생각을 가진 교역자들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자 1950년대 후반기에 미국에 유학해서 교회음악을 바르게 배우고 1950년대 말에 돌아온 교회음악 전공자들이 하나로 뭉쳐 당시의 박태준(朴泰俊) 박사와 이유선(李宥善) 박사를 최고 지도자로 모시고 조직된 한국교회음악협회가 있었고, 이와는 별도로 기독교대한감리교단 본부 조직 부서인 교육부의 ‘교육부 총무’로 계시다 역시 1950년대 후반에 미국에서 수학하며 특히 ‘예배학’과 ‘올바르게 드리는 예배 의식 연구’에 관해 연구를 깊이 하고 바로 1950년대 말 귀국해서 당시 서울 궁정동소재 ‘궁정동감리교회’의 담임자로 계시며 개인 연구 학술 활동의 연구 조직체로서 ‘한국목회학연구협회’를 조직하여 이끌던 마경일(馬慶一) 목사와의 뜻이 서로 같아 힘을 합쳐 ‘한국 개신교 교회의 바른 예배 드리기 위한 시범예배 의식’ 공개 거행하기를 논의·합의했다.

그 후 ‘예배 의식 순서’를 새롭게 짜는 일과 당일 그 시범예배의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일은 마경일 목사가, 그리고 이에 때라 연주해야 하는 모든 교회음악순서들을 맡아 연주하는 일은 우리 한국교회음악협회가 맡아 서로 분담해 거행하기로 하고 서로 준비해서 우리나라 초유로 거행했다. 그 내용들은 모두 가톨릭교회의 ‘미사 예식’에 준한 것이었다.

이 시점에서 필자가 먼저 밝혀둘 것은 앞으로 이 방식에 의해 자신이 담임한 교회에서의 ‘예배 예식 거행 순서’를 짜서 주일예배를 드리려는 목회자들은 먼저 그 교회에서 모든 음악순서를 지도하여 연주시키는 성가대 지휘자들과 피아노 반주자들 및 그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 등의 역할이 크고 그 책임이 막중하니 이를 깊이 인식해 주시고 그들에게도 권고해 주시면 좋겠다.

먼저 목회자들이 자신의 교회 교인들이 부르게 할 찬송가의 장수(章數)를 바르게 택하는 일에 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즉 설교 개시 직전까지 부르게 할 찬송가들은 모두 오직 찬양과 경배에 국한되는 찬송가들만으로 택해 부르게 해야 한다. 이것들을 현용(現用)의 속칭 ‘21세기 찬송가’로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면, 그 찬송가의‘차례’ 분류 중의 ‘제목분류표’에 ‘예배’라는 항목에서 ‘성부’의 ‘창조와 섭리’까지의 찬송가들, 즉 찬송가 1장에서 80장까지의 찬송가만으로 택해서 부르게 해야 옳다. 그리고 그 뒤의 찬송들 즉 81장부터 그 뒤에 이어지는 찬송가들의 분류항목의 이름이 비록 ‘예수 그리스도’로 되어 있지만 이 찬송부터는 ‘성부’이신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양하고 기리는 찬송가들이 아니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들과의 중간위치에서 우리들을 도우시며 보살펴 주시는 ‘보혜사’이신 ‘성령님’에 관한 찬송들이다.

‘성자와 성령’에 대한 감사와 기도로서 고(告)해 드리는 자신들의 소원과 소망들, 그리고 서원하며 서약하고 간구하는 기도가 담겨진 ‘심령의 노래’인 ‘부흥가’와 몸을 바치어 헌신하고 봉사하며 복음을 전하는 ‘복음가’다. 이러한 찬송가 가운데 그날의 설교 내용과 일치되는 가사가 담긴 장수를 택해 그날의 설교 직후에 부르게 해서 그날 설교내용이 교인들의 뇌리에 깊이 박히게 해야 한다.

 

작곡가, 교회음악 박사, 전 숙명여대 음대 학장,
현 서울 남산감리교회원로장로, 한국 찬송가 작가 총연합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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