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의 초기 활동 8년(1517~1521)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는 ‘교황’이라는 이름은 성경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천국의 열쇠를 쥔 사람 베드로를 초대 교황이라고 하면서 그의 뒤를 이어서 아직까지 교황권을 유지하는데 성경 어디에 베드로를 교황이라 했느냐, 또 성경 어느 부분에 ‘교황’이 있다고 했느냐? 그러므로 교황좌는 사탄의 자리다.

도무지 타협 불가였다. 그러다가 1525년 독일의 농민반란의 극에 다다르게 되고 제후들이 도와달라고 그에게 요청하자 루터의 생각이 달라졌다. 물론 루터는 개혁운동 초기부터 폭력은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농민반란’ 운동을 모두 폭력으로 몰아붙이고 제후들의 폭력 진압을 묵인해버린 루터는 그때부터 개혁자이기를 포기했다 할 수 있으며, 영혼과 육체 모두가 피곤해진 그는 카트리나의 품에 의지하여 위로를 받는 나약한 처지가 되었다(루터와 카트리나 1525년 6월 결혼, 농민반란은 1525년 7월 완전 진압, 이 과정에서 10만 여명 죽임).

종교개혁 혼자서 하겠다고 욕심을 부리면 단명하게 된다. 루터가 제후들에게 고분고분해지자 당시 로마 가톨릭은 곧바로 강경으로 치달았으며, 예수회의 이그나시우스 로욜라의 등장으로 반전을 이루고 개혁파는 힘을 잃게 되었다.

조금만 더 밀어붙였으면 교황이라는 그 아홉 층짜리 금관에 매달린 사탄의 권좌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로마교회’는 ‘로마 가톨릭 교회’로 존재할 수 있었을 것이고, 오늘의 우리 기독교가 로마 가톨릭을 향해 수시로 개혁을 요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로마 가톨릭은 교황권을 고집하기 전까지 ‘로마 교구 주교좌’였다. 성경의 요구요 명령 또한 로마교회가 기독교가 되려면 ‘교황좌’를 내던져버리고 ‘로마 주교’로 되돌아가야 한다.

로마 주교좌 교회가 ‘교황권’을 고집하면서 그들은 예수 제자 교회이기를 포기한 것이기에 이미 타종교처럼 행세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이기를 포기한 교황권 교회는 예수의 잃어버린 자식들이 되었다.
우리 기독교 신교가 교황권 교회인 로마(가톨릭)교회를 너무 극단으로 몰아붙였기에 저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 너머로 갔으나 다시금 로마교회를 기독교의 자리로 불러오려면 기독교가 신앙과 신학은 물론 도덕성에 있어서 로마교회를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교황교회’가 되어버린 저들을 사탄의 자식들이라고 하지만 기독교 안에 바티칸의 교황처럼 행세하면서 나도 교황이라고 탐욕을 부리는 목사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오늘의 신·구 기독교는 다 함께 죽을 지경이 되어 있다.

루터를 출발점으로 해서 형성된 기독교가 교황권을 향하여 너는 사탄의 관을 쓰고 있다. 네가 예수 그리스도의 자식이거든 교황의 관을 벗어 던지고 겸손하여 늘 신자 중 신자요, 종들 중 종인 자 되어 가난한 신자의 발바닥을 핥아주던 베드로의 후사들다운 로마의 교황이고 교회들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고 명령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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