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두회 장로

이번 호의 기고문은 오직 하나님만의 성호(聖號)를 칭송하며 기리고 경배하며 주께 영광 돌리는 주일 대예배 때 부르는 예배찬송이 아닌 성가인 ‘복음성가(Gospel Hymns)’와 ‘부흥성가(Revival Himns)’가 어떻게 지어져 불리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하는 것으로서 필자의 기고문 집필의 대미(大尾)로 삼겠습니다.

그동안 필자가 집필한 글속에서 누차언급하고 강조했듯이 우리나라의 ‘기독교 전래 초기’에는 당시의 교인들과 교회들이 모두 “사회를 지도하며 선도했기에 만인의 존경”을 받았었는데 오늘의 교회엔 세속적 타락풍조가 만연해 현재는 교회가 도리어 사회의 걱정거리가 되었다는 말들을 할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한국 개신교 교회들이 바르게 부흥하고 주님이 주신 그 사명을 완수해 ‘주님의 증인 된 참 교회’가 되려면 교회에서 가지는 집회들 중 특히 ‘주일 아침의 대예배’를 다른 집회와는 구별해 복음상가와 C.C.M. 일변도로 불러대는 일들을 버리고 예배 시종일관 오직 하나님만을 경건하게 예배하고 경외하는 분위기를 견지할 것을 충언(忠言) 드립니다. 이제부터 이 글 본래의 집필취지로 돌아가 복음성가와 부흥성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복음성가는 미국 교회들이 대각성운동(The Greate Awakening)을 일으키며 임간집회(林間集會)들을 많이 열어 이를 위해 ‘Camp-Meeting Hymn’을 지어 부르게 하되 당시 문맹에 가까운 지식 낮은 사람들도 쉽게 외워 부르며 그 가사의 뜻을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그 가사에 어려운 어휘들의 나열을 피하고 그 대신 같은 말을 자주 반복하는 후렴을 붙여 부르게 한 성가들이 바로 이 복음성가들입니다.

2) 부흥성가는 17세기 독일에서 일어난 가톨릭교회와 개신교 교회들과의 대립으로 야기된 30년 종교전쟁(Thity Years War, 1618~1648)의 여파로 당시 양측에서 생긴 부상자(負傷者)들이 자신들의 아픔과 고통을 주님께 호소하며 그 고통들을 다스려 치유해 주시기를 빌었던 ‘기도찬송’이 오늘날 ‘심령의 아픔을 치유해 주시기를 빌며 기도드리는 심령부흥의 성가’가 된 것입니다.

3) 오늘의 한국 개신교 교회들이 오직 하나님만 바르게 섬기는 ‘참 교회’가 되려면 주님께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 4:24)라고 가르침 주신 그 말씀의 속뜻을 바르게 깨닫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만일 이를 부연하면 이 말씀에서 나오는‘신령’이라는 어휘의 뜻에는 ‘정성을 다하여 치성(致誠, 있는 정성을 다한다는 뜻) 드린다’는 뜻이 담겨있는 동시에 ‘진정’이라는 어휘에는‘거짓 없는 참된 정(情)이나 애틋한 마음’을 가진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에서는 이와는 정반대성격의 집회로서 예배드리며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대중가요 성격의 잡가(雜歌)들과 함께 ‘한국성가의 토착화’라는 미명 아래 우리나라 토속무당들이 하나님이 아닌 잡신을 섬기는 제구(祭具)인 ‘굿거리장단’들로 엮어 지은 가락들로 흥을 돋우려 하는 것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찬송가 ‘예배찬송’의 가사는 초기 기독교 시절의 ‘기독교 문화’에서 배양된‘시운’과 ‘악운’의 운율들을 본받아 이것들에 부합시켜 모두 바르게 고치는 일을 전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다 더 깊은 내용들, 즉 찬송가 가사를 작사하고 작곡하는 일들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에 관해서는 앞으로 별책(別冊)으로 집필 발간될 ‘음악신학(音樂神學=Music Theology)’이란 이름의 전후양편(前後兩編)들의 필자 저서들과 그 뒤에 또 다른 이름의 별책으로 이어져 발간될 ‘작곡법연구’라는 이름의 별개의 저서들을 통해 참고하시게 되길 빌며 이 글 집필을 최종 마감하겠습니다.

그럼 언제나 주안에서 안녕히.

<끝>

 작곡가, 교회음악 박사, 전 숙명여대 음대 학장,
현 서울 남산 감리교회원로장로, 한국 찬송가 작가 총연합회 명예회장


* 그동안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해결책’을 기고해 주신 구두회 장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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