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기도 


신 을 소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임마누엘! 임마누엘
주의 이름은 임마누엘


우리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시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십자가 지시고
골고다에 올라 피와 땀을 쏟으신 주님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이
은총이듯 소리 없이 소복소복 쌓여
온 대지가 할례의 의식을 치르는데
나뭇가지 위에서 짹짹거리던 새들도
깊은 묵상에 들었나봅니다


어둠은 여전히 세상의 주인 노릇을 하고
빛의 아들들마저
어둠의 자식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욕심과 자만으로 몸통만 불리다가
영혼은 메말라가고 있나봅니다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
이는 그들이 거짓 예언함이니라”(렘27:16)
오늘도 주님의 탄식은 바람결에 머물고
나라 안팎으로 소용돌이치는 탐욕과 추문의 소식들,
눈과 귀가 거추장스러운 나날들입니다


이 지상의 얼음 층을 두텁게 하는 계절에도
새해의 봄볕을 예비하시는 주님, 이 땅의 모든 생명이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다시 지어 주소서, 새해에는


주님 걸어가신 그 발자국 기쁜 마음으로 따르는
복된 발걸음, 발걸음마다 맺는 알찬열매, 풍성히 홀로
영광중에 거두어 주소서


임마누엘! 임마누엘
주의 이름은 임마누엘.

 


신을소 : 월간문예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기독시협(자문위원), 현대시협회(이사), 총회신학교교수역임, 제1회한국기독시문학상 수상 외 다수, 시집 <새벽바다> 외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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