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교회 연합기관 중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몇 년 전 내부 갈등을 겪다가 둘로 나뉘었다. 하나가 둘이 되어 현재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데 ‘다시 합한다’는 소리를 거푸 하면서 세월을 축내고 있다.

현재 갈라질 때의 ‘질병’을 앓고 있으면서 ‘재결합’을 말로만 하고 있으면 뭘 하나? 그보다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고 했듯이 하나씩 또 하나씩 자기 역량을 키워가면서 좀 더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지 서둔다고 당장 될 일이 아니다. 자칫 급히 합하다가는 단체가 둘에서 세 개로 더 쪼개질 수도 있음을 명심하고 서두르지 마라.

여러 교단들이 있으면서도 필요할 경우 연합이 가능하듯이 한기총이 두 개로 쪼개졌다고 해서 한국교회가 당장 위험에 빠질 이유도 없으니 왜 분열되었던가를 깊이 생각하면서 분열의 악성요인들을 먼저 제거함이 선결 사항인 줄 알아야 한다.
벌써 나뉜 지가 4년 정도이니 따로 살림의 정서나 환경이 마련되어 있음도 헤아리면서 급히 서두름이 없이 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교계 주요연합기관이면 단체가 시대변화에 맞춰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교계의 대표적 연합기관이 되려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 간여하여 초정부적 기능을 감당하 는 데까지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신속하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사설자도 백번 찬동하는 바이지만 한 번 다시 돌이켜 보면서 헤어질 때의 감정 같은 것이 다 해결되었는지도 헤아려야 하고, 특히 이단문제는 이를 재심의하는 과정에 시간이 상당기간 걸릴 것이다. 주 현안이기도한 이단 혐의 문제의 재심의 절차를 위한 준비기구도 두고, 다시는 시비가 없도록 절차 과정부터 지혜롭고 합리적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친 백성들이니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한 가닥씩 문제를 풀어갈 수 있어야 할 줄 안다.

더 이상 소모적인 일에 빠져들지 말자. 급변하는 한국사의 현안들, 또 통일문제, 통일 이전의 북한 문제만 하더라도 한국교회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거늘 합했다가 쪼갰다가 하는 일에만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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