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5가는 기독교계 단체들이 많은 곳인데, 지난 한 주 너무 험악한 꼴을 많이 드러냈다.

18일 주일 오전 11시 무렵에는 양측 신자들이 서로 나뉘어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기에 바빴다. 한쪽은 백주년 소강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또 한쪽은 미아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린 후 그곳으로 이동해 밖에서 진을 쳤다. 공동의회를 소강당에서 한다는 공지를 받고 몰려온 것이었다.

주일에 모든 교회들이 공동의회를 한다. 그러나 이렇게 문제가 될 때는 좀 더 다른 방법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누가 옳든 양측 모두 다 강북제일교회 신자라고 주장하지 않나. 그러나 양측 모두는 서로를 향해 ‘그들 속에는 강북제일교회 신자가 아닌 사람들이 상당수’라는 인식과 함께 미움이 가득 서려있었다. 상대방 목회자의 문제를 들추고, 그를 따르는 추종 세력들을 비난하는 말도 난무했다.

누가 이들을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노회와 교단이 있어도 그 문제를 합법적이고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임은 자명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교회를 이끌어가는 이들 역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비록 문제가 없을지라도, 이렇게 신자들끼리 양측으로 나뉘어 원수가 되는 형국이라면 없는 죄지만 인정하고 타결책을 내놔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길이 아닐까?

이처럼 문제가 드러나 그것을 해결하려 할 때 제대로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의 중심에 있는 사람, 그 문제를 만든 사람, 문제의 빌미를 준 사람들이 ‘나는 아무 잘못 없다’고 버틸 때다.

한편경찰 병력이 투입된 곳은 또 있었다. 이단이라 매도당했다며 교단 행사장 언론 사무실에서 물리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이들을 막기 위해 ‘기독교회관’, ‘기독교연합회관’ 양측에 배치된 것이다.

교계 정치 일 번지라 불리는 5가는 이렇게 몸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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