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이라는 말이 있듯이 조랑말 틈새에서 웅크리고 있는 준마도 있고, 몽골 말 사이에 중앙아시아산 한혈마도 있을 수 있는 법. 한국교회는 보다 일찍부터 인물 기르는 법을 익혔어야 했다.

우리는 본디 황하 족 틈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지정학적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쫓겨 다니고, 때로는 소경 제집 닭 잡아먹기 식으로 내 자식들 중에 영웅의 자질이 보이면 그놈을 잘 기르기는커녕 다리를 분질러 놓거나 눈알을 뽑아 사람구실하지 못하게 했었다. 그 버릇이 발전하여 될성부른 나무를 발견하면 그걸 가꾸지 못하고 도끼로 밑동을 잘라 버리는 나쁜 버릇을 이어왔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혼자서 하는 일만 잘한다는 말을 하는데 이 모두는 역시 야망에 찬 대륙의 자식들 틈에서 살아남자는 궁여지책의 산물이기도 하다.

한때는 대흥안령 산맥을 수직으로 기준하여 그 동쪽은 우리의 터전이었으나 역시 지형지세의 난해함 때문에 지금은 반도 남쪽에 웅크리고 있다. 그러나 교회여, 그래도 지금은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되었으니 침노할 수 있르면 빼앗을 수 있다.

영특하고 우렁찬 영웅의 기상을 타고난 태백의 자식들이니 여기저기에 영웅의 자질을 보여주는 인물이 나오게 해야 한다. 가능하면 베드로, 요한, 바울 같은 인물, 또 이사야나 다윗, 가능하다면 예수만큼 한 재목들이 벌떼처럼 일어났으면 좋겠다.

인물이 나와야 한다. 인물이 나오려면 인물을 기다려야 하고 인물을 만나거든 정성을 들여서 잘 길러야 한다. 옛말에 ‘조랑말도 육종하면 준마 된다’라는 말이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물은 길러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교회가 건축에 열 올리고, 돈은 그냥 써도 되는 것인 줄 알고 함부로 낭비하는 곳도 있으나 신자들 중에서 자질이 발견되거든 과감하게 투자할 줄 알아야 한다. 나무는 심어 십년이면 제대로 맛이 나는 과일을 얻고 목재를 얻으나 인물은 백년을 기른다 했으니 꾸준히 인내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가꿀 줄 아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신자가 100명만 출석해도 한 사람의 인재를 찾아서 길러내고자 하는 열의를 가진다면 한국교회 안에서 국가의 동량은 물론 장차 교회를 지키고, 하늘나라를 앞당길 인물을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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