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제 목사

한 사람 때문에 세상이 시끄러운 경우가 많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고통과 슬픔을 겪었다. 알고 보면 유병언이라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악행이 큰 참사로 빚어진 것이다.

새해 들어서는 아내와 사랑스러운 두 딸을 목 졸라 죽인 인면수심의 가장 때문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좋은 사람도 있다. 의정부시의 아파트에 불이 나서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지나가던 한 사람이 밧줄을 내려주어 많은 사람을 구했다. 이렇게 세상에는 사람을 헤치고 죽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천사 같은 사람도 있다.

예레미야 5:1에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유다 예루살렘을 멸망시키기 전에 예레미야 선지자의 입을 통해 외치신 탄식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도성이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었다. 그런데 그곳에 하나님을 찾으며 진리를 구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열 사람이 없어서 망했다면 예루살렘성은 의인 한 사람이 없어서 망한 것이다.

사탄은 한 사람의 생명을 우습게 여긴다. 파리 목숨처럼 여긴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사람을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신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요, 영생하는 존재라고 하신다. 한 생명,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다. 한 사람, 한 생명을 귀히 여기는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이요, 한 사람 한 생명을 무시하는 마음은 사탄적인 마음이다.

한 사람의 생명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역할도 중요하다. 한 사람 때문에 한 나라가 살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 한 사람 때문에 인류가 살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 한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인류가 멸망했다. 반대로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인류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다. 이렇게 한 사람이 중요하다.

일반 역사에서도 한 사람의 중요성을 볼 수 있다. 링컨 한 사람 때문에 수천 년을 이어오던 노예제도가 막을 내렸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때에 일본에게 점령당할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다. 반대로 한 사람 때문에 인류가 큰 피해를 본 경우도 많다.

히틀러 한 사람 때문에 600만이 넘는 유대인과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일본 천황 한 사람 때문에 동남아의 수많은 나라에서 많은 생명이 희생을 당했다. 레닌 한 사람 때문에 지구촌의 반이 공산주의로 신음했고, 김일성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은 두 동강이 나고 북한주민들은 아직도 지옥 같은 세상에서 죽지 못해 살고 있다. 이렇게 한 사람이 중요하다.

지금 나라에 존경할만한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지옥의 고통에서 신음하는 내 동포들을 구할 통일 역군도 보이지 않는다. 속절없이 무너져 가는 한국 교회를 살려낼 인물도 보이지 않는다.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기도 하고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살기도 한다. 하나님은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세상을 살릴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우리는 사람을 살리는 일에 쓰임 받아야 한다. 한 사람을 살린 사람은 온 우주를 구한 사람이다.

우리가 속한 가정이나 직장, 교회 공동체를 살려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살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큰 일, 위대한 일은 아닐지라도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내가 맡은 작은 일을 통해서라도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한다. 작은 예수가 되어야 한다. 나라와 민족을 구할, 한국교회를 구할 한 사람이 그립다. 하나님은 오늘도 그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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