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1년이다. 유가족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 가슴에 여전히 엊그제의 일로, 생생히 가슴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그 덩어리가 다시금 더뭉클거린다.

그 당시 세월호의 사태가 영상을 통해 방송에서 보도될 때만 해도 그렇듯 속수무책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세월호가 서서히 자취를 감추어가는 수 시간 동안 고스란히 그 모습은 TV를 통해 만천하에 실시간으로 방송 되었다. 이처럼 속수무책일 줄 알았으면, 그런 점을 감안했다면 아마도 그렇게 생방송 하지는 못했으리라.

세월호 사건 1주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꽃다운 이들을 구할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정치적인 문제로 옥신각신 하는 많은 일들이 세월호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교계에서도 이에 대해 여러 모양으로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지만 어쩐지 한쪽에서는 ‘그만 하자’는 목소리들이 커져가고 있다.
광화문에서 만난 유가족의 한 사람은 ‘잊혀져가는 것이 무섭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이가 죽어가야 했던 그 사고가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다면 또다시 제2, 3의 희생자, 곧 너와 나의 희생자가 나올 것임을 알기에 그들은 더 애태우며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리라.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사는 유가족의 마음을 어느 것으로 달랠 수 있을까. 그들의 마음과 꼭 같을 수는 없지만 같이 울어주며 아파해주는 마음들이 부족한 느낌이다. 그러니 그들은 아직도 서럽게 흐느끼는게 아닐까. 그들의 일로만 치부하지 말고 그들의 한(恨)을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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