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38주년 행사를 은혜 중에 마쳤다.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드리는 예배, 그리고 문학상과 목회신학상 시상식은 기자 자신이 보기에도 아름답다. 힘겹게 살아온 1년을 이끌어오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어려운 토양이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꿋꿋이 주님의 길에서 순수하게 진리의 길을 뚜벅뚜벅 걷는 이들과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의 강세 속에서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인 종이 신문으로 매주 신문을 발행하는 것은 강행군이다. 물질만능주의 속에서 사는 우리네 풍토 속에서 ‘선교 언론’지로서의 들소리도 매주 적지 않은 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사업 등으로 충당하지 못하고 대부분은 광고와 구독료, 그리고 교회와 성도들이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신문사이기에 공익성을 갖고 권력이나 물질에 휘둘리지 않음을 자부심으로 삼고 있다.

그러다보니 배는 더 고프기 마련이다. 오랫동안 들소리에 몸담아 오면서 깨달은 한 가지는 하나님은 들소리의 배부름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배가 고파야 그 아픔을 함께 마음을 다해 공유할 수 있는 것임을 알아간다. 그것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고파서 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것도 알아가게 된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말씀이 왜 현재완료나 과거의 시제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인지도 알게 된다.

‘들소리의 살림이 가난한 것을 아는데, 상금을 주지 않아도 상 하나로 충분히 격려가 된다’는 여러분들의 말씀이 있었다. 대표께 그 말씀을 드렸더니 ‘지금보다 열배는 더 올려주지 못해 안타까운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자신의 주머니를 가난으로 가득 가득 채우면 하나님은 그 가난으로 많은 이들을 격려하시며 일하시는 것을 아는 자의 기쁨과 뿌듯함이 있는 것 같다.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는 들소리가 중년의 지경에서는 더욱 공익성있는 하나님의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