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네팔에서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서 희생자가 7천 명에서 1만 명 이상일 수 있으며, 난민들이 수십만 명이 발생했다. 세계 각국들이 재난 기금을 내놓고 구호품을 보내는 등 인류애를 발휘하고 있다.

며칠 전 보도에는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10만 불을 네팔 재난기금으로 내놓은 것을 보았다. 대학생일 뿐인 젊은이가 10만 불을 선뜻 내놓았는데, 그럼 한국 교회는 얼마쯤 내어 놓을까가 궁금했다. 김연아의 10만 불 재난기금 소식을 들었다. 또 며칠 후 뉴질랜드 동포인 리디아 고가 27만 달러(약 2억 9천만원)를 네팔 재난 기금으로 내어 놓았다.

부럽다. 한국교회도 저들처럼 헌금을 내어 놓으면 좋겠다. 물론 교회의 성격상 한 국가라고는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공급하는 재난기금보다는 네팔의 교회나 기독교 기구에게 보낼 수 있으리라. 또 교회의 경우 단위교회로서는 10만 불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교회들은 성금을 보내고 싶어도 순발력에서 뒤지는 것이다. 교회는 전체를 하나로 묶는 조직력을 갖고 있다면 10만 불이 아니라 100만 불도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속도감을 필요로 하는 현대사회에서 위기대응을 위해서라면 교회도 조직 강화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신교는 로마교회의 집단적 조직의 힘이 마력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았기에 저항하고 자유하는 정서에는 익숙하하지만 교회의 힘을 조직화하려는 낌새가 보이면 먼저 거부감부터 보인다. 그러나 성품도 길들일 수 있어야 한다. 교회의 확대는 천국이다. 천국의 경우도 조직의 힘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주 또한 하나의 법칙이요 이 법칙을 로고스로 명명한 고대 그리스 철학에 동의하면서 조직력에도 세례를 베풀면 거룩이 될 것이다.

로마 가톨릭 조직력의 상징인 교황에게 루터는 악마의 사촌, 악마의 자식이요 화신이라면서 긴급하게 소멸시켜야 할 대상이라고 했었다. 이 같은 기반에서 출현한 기독교 신교는 그래서 늘 분열주의에 맹종하는 속물성 집단이라는 욕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교단을 단순화하고 교회들을 조직화하는 일에도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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