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기독교의 표상으로 알렉산드리아 출신 수도자 안토니우스가 있다. 그는 AD 250년경 태어나 그의 부모를 스무 살 직전에 잃고 사도들의 전승에 따라 재산을 포기하고 수도생활로 들어간다. 그는 공동묘지에 터를 잡고 수도생활 중에 사단의 세력과 무수히 싸웠다. 그러나 주님은 그의 나이 서른다섯 살까지 스스로 싸우도록 방치했고 그는 줄기찬 투혼으로 사단의 세력을 물리친다. 중년 나이에 수도자 본 모습을 갖춘 그는 사막 멀리 가서 생활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았다.

또 한 사람, 아타나시우스(AD 295~378)다. 그도 알렉산드리아 교구 부제시절 AD 325년 니케아 제 1차 회의 때, 예수는 인간일 뿐이라 했던 아리우스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논객이었고 부제에 이어 주교가 된 후 AD 378년 죽을 때까지 무려 46년 동안 기독교의 핵심교리인 기독론을 지켜낸 인물이다. 그는 콘스탄티누스 스타일 황제들이 아리우스를 두둔하는 등 어려운 처치에서 무려 다섯번에 걸쳐 17년이라는 유배생활을 했다.

아타나시우스가 알렉산드리아 주교로 재임 중이던 AD 356년 황제의 군대와 아리우스 파 무리들이 아타나시우스를 체포하러 왔을 때 그는 사막으로 도주해 안토니우스의 처소로 간다. 늘 이 같은 일의 반복을 통해서 안토니우스와 아타나시우스는 깊은 우정과 신앙을 서로 격려하며 살았다.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이 같은 두 인물이 꼭 필요하다 싶어서 소개한다. 마치 공동묘지 시체들처럼 다 썩어가는 교회들 사이사이에 안토니우스 같은 절개 드높은 수도자들이 일어나서 한국교회의 죽어가는 모습을 살려주었으면 한다.

아타나시우스는 46년 동안 주교생활 중에도 기독교를 신봉하는 로마 황제와 아리우스 단성론 이단자들로 인해 몇 번씩이나 유배를 갔다. 17년이라는 유배생활 중에도 신앙과 신학적 지조를 지켜낸 아타나시우스. 지금 한국교회는 자기가 칼빈 주의자인지 알마니우스 주의자인지, 운명론자인지, 무당주의자인지도 모르는 목사들이 강단에서 예수를 함부로 증거하고 있으니 한국교회는 뼈대와 골격이 되는 신학과 교리체계가 없는 연체동물 같은 신앙자들이 대다수다. 그래서 올 여름에는 안토니우스와 아타나시우스 공부 좀 했으면 하고 여기에 빛나는 믿음의 선진 두 어른을 노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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