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개별적 열심으로 빠른 시일 안에 1천만 신자를 일으켰으나 그들의 실제적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많은 숫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힘이 부족하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부활절 행사를 할 때는 몇 만 명씩 모였으나 근래는 모이는 일에 매우 소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일전에 부처님 오신 날 한 주 전 예비일까지 동원한 한국불교는 광화문광장에 30만 명(신문사들 계산)이 모여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 대 법회를 열었다. 조용하면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한국불교의 저력을 보여주는 그들이다. 일단은 평화로운 모임을 통해서 서로간의 관계를 열고 좋은 것은 배우고 모자라는 것은 서로 자극을 통해서 보충할 수 있다.

한국교회 성탄절은 물론 만물이 다시 태어나는 봄날에 맞이하는 부활절이면 자연의 이치와도 맞아떨어지는데, 100만 명인들 한 자리에 모여서 생명의 재탄생, 다시 태어남, 영원을 지향하는 진실한 생명력으로서 부활절 절기의 참가치를 천하 만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문명의 첨단시대라지만 그래도 부족하고 모자란 것 투성이인 존재가 인간인데 인간의 삶에 생명력을 집어넣고 특히 인간 악의 참상을 드러내고 있는 북한을 돕는 에너지를 창조적으로 생산해내는 교회의 모범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정상인보다 배는 더 비둔해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사람들처럼 웅크리고만 있는 한국교회는 언제쯤 전체를 지향하는 생명력을 보여줄까. 어린아이들처럼 봄이 오는 광장에 부활절 기념부터 오순절 성경강림절까지, 성경이 제시하는 절기를 따라서 자기 생명을 관리해야 하는데 말이다.

지체 부자유한 장애인 같기도 하고, 작은 이익에만 욕심 두고 사는 이기주의자들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작은 이기주의는 그들이 아무리 큰 실력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작은 것일 뿐이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저 광활한 광장에 가능하다면 천만 성도가 한 자리에 모여서 찬미예수, 영광의 하나님을 크게 노래할 수 있는 순수하고 순진한 모습의 한국교회를 보고 싶다. 다 늙은 호호백발들처럼 모든 것 혼자서 다 안다는 신선 같은 꿈에서 벗어나 어린아이 같은 한국교회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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