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함께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유산이요 성도들의 신앙 성장과 성숙을 위한 도구로 자리매김해야 할 찬송가가 법적 공방에 휘말린 지 수년째, 한국교회의 근심이 되고 있다.

10년 세월을 공들여 만든 21세기 찬송가에 대해 저작권료 문제, 법적 공방 문제, 한국인 작사 작곡가의 신앙 및 도덕적 문제가 지적되면서 몇몇 교단들이 사용 중지 및 구매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새로운 찬송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이를 준비 중인 비법인 한국찬송가공회는 “오래지 않아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법인 공회가 이러한 내용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는데, 이리저리 꼬인 상황을 다 말할 필요는 없지만 단 한 가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21세기 찬송가는 10년 간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만들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졌었다. 바로 찬송가를 사용할 성도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이다. 전체의 의견을 묻기란 불가능한 일이지만 적어도 각 지역에서 공청회 등의 방법으로 찬송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어떠한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등을 공개하고 평가받았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21세기찬송가를 만든 한국찬송가공회는 막판에 요식행위로 공청회 한 번 하고 출판해 보급하는 데 급급했다. 그러다보니 ‘찬송가 장사’라는 말도 나오고….

외국 곡에 의존해 온 찬송가를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다수의 한국인 곡을 공모해 넣었지만 그 중에는 찬송가공회에 몸담고 있던 이들이나 교단의 주요 인물들의 곡이 앞 다퉈 끼어들었고, 이름만 건 ‘대필 작시’한 것도 있다 하니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21세기 찬송가의 잘못된 부분을 시정해 새로운 찬송가를 만들겠다 하니 기대해 볼 일이지만, 교권과 이권에 밀려 반쪽짜리 찬송가가 된다면 또다시 찬송가의 주인인 성도들에게 큰 고통을 주게 될 것이고 찬송가에 대한 신뢰는 더욱 멀어질 터, 신중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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