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 목사필운그리스도의교회,강화요양원

기독교와 6월은 피(血)라는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다. 선교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림에 대한 신앙의 표현으로 복음전도와 구국을 위한 일에 신앙인의 책임을 다해야 함을 자각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과거 일제 36년간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자마자 바로 사상 투쟁으로 인한 남북의 분단과 더불어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소련을 등에 업고 남침해 3년간의 동족 전쟁으로 전 국토가 초토화 되었었다. 이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이러한 사상으로 인한 전쟁에 남북한 및 유엔군 약 3백만이 넘는 수가 희생된 사실을 새겨야 한다.

인간의 심리를 조종하는 기술 가운데 사상과 이념이 주는 결과는 혈육은 물론 동족이나 타국인이라도 나와 동일한 생각을 갖지 않은 자들에게는 무론대소하고 죽음을 강요한다. 이것이 바로 사상 전쟁의 결과물이다. 전후 70여년의 세월이 흐른 대한민국에는 아직까지 사상의 노예가 된 자들이 부모형제, 친척 그리고 사상이 다른 자들에게 이념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까지 서울 시내의 고궁이나 오래된 성곽 그리고 임진강의 다리 등에 총탄 자국은 전쟁의 참상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낳았는가를 보여 주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전쟁의 참상을 모르고 태어난 전후 세대들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지도에서 없어질 정도로 피폐해진 나라의 모습을 보지 않았기에, 사상과 이념에 대한 폐해를 직접 경험치 못해 동경하는 것 같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인해 구소련을 모계로 태어난 공산주의 세력이 동구권을 약 70여 년간 사상과 이념으로 장악했으나 먹고 사는 문제 뿐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결국 문을 닫았다. 그 결과 동구권은 모두 공산주의 사상과 이념을 버렸다. 그런데 자유대한민국에 살며 자유주의 혜택을 한 몸에 누리고 살면서 유럽동구권 공산주의의 몰락을 목격한 현 세대 중 일부가 아직까지 북한의 공산독재사상을 흠모하고 지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20~30대 대학 청년층들의 사상이념이 가져다 준 폐해를 경험치 못해 무분별하게 맹종케 하는 일은 나라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이는 기성세대 중 일부와 좌익 정치세력들과 북한의 대남정책에 공조하는 일부 이념 세력들의 반정부 활동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이 나라는 먼저 살다간 애국선배들의 피 흘림의 희생이 반석이 되어 그 위에 굳건히 서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6월을 맞은 한국교회는 모두 믿음과 신앙을 가진 순국선열들의 희생의 터 위에 세워진 나라와 교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6.25가 지난 지 벌써 만65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보훈병원의 병상에서 홀로 사투를 벌이는 상이군경이 있음을, 그들의 공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교회여 이제 분단 70여년이 되었다. 북한의 공산독재 세력의 핵 위협 속에 날마다 굶주림과 고통에 시달리는 북한의 동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연중 거두어들이는 막대한 헌금 중 일부를 통일을 대비해 비축해야 하지 않겠는가? 언젠가 먹을거리를 위해 자유를 찾아 북한 동족들이 어느 쪽으로든지 목숨 걸고 남하한다면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가? 한국교회는 초교파 차원으로 고민해야 한다. 이들은 공산 괴물집단이 아니라 우리와 피부가 같고 같은 언어를 쓰는 동족임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그들 가운데 사상과 이념으로 동족임을 거부하는 핵심 공산독재 무리들도 있겠으나, 대부분 사상이나 이념과 무관한 백성들이다. 이들의 미래와 곧 닥칠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교회를 축복하신 하나님의 뜻에 맞는 교회가 아니겠는가? 분단된 대한민국의 처지와 현실을 외면한 채 한국교회는 너무 자기교회 만 위할 뿐 북한의 현실은 고사하고 이웃교회가 문을 닫던지 무너지던지 알바 아니라고 한다. 신흥 졸부의 눈으로 보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눈과 심장으로 보면 방법이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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