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으로 온 나라가 침울하다. 미국 영화에서 본,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인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니 미래에는 또 어떤 일들로 인간들이 떨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 소수자(동성애)’ 부분 또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드러내놓고 얘기하기가 어려웠지만 요즘에는 드러내놓는 것이 많이 자유스러워졌다.

6월 9일의 퀴어 문화 축제 개막식이 서울광장에서 대규모로 예상될 것으로 보였지만 ‘메르스’ 때문에 축소됐고, 기독교 측의 반대 집회도 대부분 축소 및 취소됐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계속 논란이 될 소지가 많다.

많은 선진국들이 이미 동성애 찬성으로 가고 있고, 성직자 중에서도 동성애자가 있다는 공식적인 보도도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는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법이 계속 상정되고 있어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독교계는 일제히 강경한 반대로 응수하고 있다.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섭리에 위배된다는 이유가 가장 크며, 사회적으로나 윤리·도덕적으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동성애자가 교회 신자로 밝혀지거나 알려질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동성애는 잘못이기 때문에 이들을 교화, 훈계, 회개하도록 할 것임은 자명하다. 많은 신자들에게 알려지면 눈총이 따가워 교회에 머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것이 최상책일까.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떠벌리며 다니는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숨죽여 살며 우울증에 빠져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반면 동성애의 굴레에서 나오려는 인식도 없고, 태어날 때부터 그런 성향을 가진 자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가톨릭은 1960년대부터 성 소수자를 위한 사목 지침을 만들었는데, 동성애의 성향 그 자체를 인정하고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죄인’을 위해 ‘예수’가 필요했고, 교회가 필요하다면 이런 동성애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더 진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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