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들이 저마다 자기 자랑을 서두름은 교회들의 몸짓과 소행, 그리고 함께 모은 역량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는 본분에 위배된다.

교회는 예수의 지체들이다. 그래서 한사코 교회의 개별행동을 삼가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교회당의 규모에 따라서 그 교회가 자기 지역에서 국민 다수를 위해 유익한 일을 했더라도 그 교회는 예수의 이름 속에 자기를 숨길 수 있어야 한다.

교회는 예수 안에서 하나다. 수량으로 하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과 문화의 조건으로도 하나다. 천만 신자의 행위와 5만 교회의 행동이 예수의 이름을 영화롭게도 하고 욕되게도 하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교회는 기능성의 조직체이다. 개별적으로 볼 때는 인간집단 중 하나일 뿐이지만 교회가 예수의 품격으로 격상되었을 때에 그 교회들로 말미암아 세상은 마치 갑자기 어두워진 밤길이 온다 해도 그 길을 인도하는 등불이어야 한다.

금번 우리나라가 중동 발 전염병인 메르스 때문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막상 기습적인 사태를 맞이하고 보니 여러 가지 국가 기능에서도 부족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선 국민보건 전문부서 없이 복지와 보건을 한 사람의 장관이 맡고 있는 것이나 방역관리 본부가 지방에 있어서 불편함이 있는 점, 방역 전문가가 턱 없이 부족하고 각 지역별 보건인력도 넉넉하지 않음을 본다.

더구나 국민들의 협조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는 등 국가의 위상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었고, 지난 해 세월호 사태와 함께 국력의 손실은 물론 경제적인 타격도 예상된다.

이 같은 국가 현실에서 한국교회는 교세의 비중으로 볼 때 국민들을 위해 힘이 되어주는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을 안심시키는 위로와 함께 국민들에게 필요할 경우 마스크를 나누어 주고, 교회 교구 안에서 폐렴 환자 등 일종의 악성 독감이라 할 수 있는 메르스 때문에 겪는 국민 불안을 교회의 이름으로 위안이 되어 주고, 정부에도 든든한 후원 세력이 되어 줄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이런 때를 위해서도 교회는 개 교회 놀음이 아닌 모든 조직과 역량을 예수께로 모으는 역동적인 시스템을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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