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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단] 위로부터 난 지혜본문 : 야고보서 3:13~18
김문건 목사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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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1호] 승인 2015.06.11  1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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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응답이란 결국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거룩한 주기도문의 사상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에게
마땅히 주어지는 열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 김문건 목사
신광교회 담임

야고보는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낙타 무릎이라는 별명을 가진 분답게 기도에 힘썼습니다. 스스로 엘리야의 기도를 모범으로 삼을 정도로 (약 5:17) 기도의 높은 경지를 사모했습니다.

그러나 야고보서를 꼼꼼히 읽다보면,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응답받는 기도의 요령’과 같은 다소 기술적인 접근으로의 기도의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오히려, ‘두 마음을 품지 말자’(약 1:8), ‘죽은 믿음부터 살리고 보자’(약 2:26) 와 같은 기도자의 삶의 태도나 자세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 응답이란 결국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거룩한 주기도문의 사상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에게 마땅히 주어지는 열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도를 기술이나 방법으로가 아닌, 삶의 태도나 자세로까지 끌어올린 야고보의 지적과 인도함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의 본문에 나타난 위로부터 난 지혜로서의 ‘성결과 화평’이란 정말 존귀한 삶으로의 초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일러주는 성결과 이어서 나열되는 성구는 결국 18절에 다시 강조하고 있는 화평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언제나 성결입니다. 거룩함을 빼앗기지 않는 것입니다. 언제나 문제 앞에 당황하지 않고, 풍랑 이는 파도에도 불구하고 파도보다는 파도 뒤에 계신 주님에게 주목하는 것입니다. 청교들의 신앙을 살피자면, 저들은 언제나 기도를 가장하고 들어오는 염려와 근심을 차단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말씀, 가장 먼저 하나님의 뜻’을 지켜 갔습니다.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20). 인생의 낮이나 인생의 밤에도 여전히 물가에 심겨진 나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삶 자체가 복입니다(시 1:2~3). 문제를 제일 먼저 하나님 앞에 가져오는 사람이 곧 믿음의 사람입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하나님을 제일 앞에 놓은 성결의 삶이야말로, 진정한 위로부터 난 지혜입니다.
용헤원 목사님의 시를 보니, ‘같은 인생 사는데 먼지만 풀풀 날리는 인생을 살지 말고, 열매맺는 인생을 살자’고 적으셨더군요. 시편 1편의 아름다운 적용인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한 삶은 삶 자체로 지혜입니다. 다니엘의 지혜가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단 1:9).

그 다음은 화평입니다. 아무리 당장 시급한 문제에 우리가 절박하게 몰려 있어도, 하나님과의 화평(롬 5;1), 하나님이 주시는 화평(빌 4:7)을 놓치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 위로부터 난 지혜의 삶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본문 약 3:17~18절에서 화평을 두 번이나 언급한 것으로 보아, 위로부터 난 지혜의 목록의 중심은 결국 화평인 것입니다. 더구나 이 화평은 마음으로 간직한 그런 화평이 절대 아닙니다. 약 3:18에 나타난 바와 같이, ‘화평으로 심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화평의 마음을 먹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어렵고, 심지어 약 3:10과 같이 방금 찬송하고도 상황을 보니, 저주가 곧 바로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우겨쌈을 당하는 경우에도 화평을 ‘심으라’는 것입니다.

갈 6:9처럼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무엇으로 심든지 거두리라’인 것입니다. 화평의 언어를 심고, 화평의 선물을 심고, 화평의 기도를 심는 게 바로, 위로부터 난 지혜입니다. 심는 것은 사람에게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농부가 소망의 마음으로 ‘씨앗을 심듯’ 화평으로 심자는 것입니다.

이 간단하고도 명확한 지혜의 삶을 야고보는 같이 살아보자고 우리에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위로부터 난 하나님의 방법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고전 15:57~58에 있는 ‘우리에게 이김을 주실 주님 앞에…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는다’는 거룩한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반드시 화평으로 심는 자에게 의의 열매를 주실 그분을 바라보며, 오늘도 화평을 마음먹는데서 그치지 말고, 화평으로 심어 내일의 열매를 기대하시는 지혜로운 삶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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