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에도 치우침 없이,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그대로의 나를 향유하며 살아가는 삶은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것일까.

취재현장에서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 살아가는 기쁨에 대한 이야기를 연거푸 만났다.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조명숙 교감은 탈북자들의 비참한 삶을 목도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는 인간의 모습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될 수 있나”하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20여 년 간 탈북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을 대신해 “살려달라”고 외치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명학교의 한 학생은 그에게 보낸 편지에서 죽음을 넘어 자유의 땅을 찾았지만 이곳에서도 문화적인 충격과 편견의 시선 때문에 스스로 ‘죄인’이라 여겼다고, 남한 사람들이 무섭고 징그러워 수없이 때리고 싸우기를 반복하며 살았다고, 그런 자신에게 사랑으로 대해 주어 죄인이 아닌 ‘한 사람’이란 걸 알게 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사랑으로 사람을 사랑하겠노라고 고백했다. 조 교감의 사랑은 깊은 상처와 편견으로 아파하는 한 영혼을 ‘죄인’에서 ‘한 사람’으로 돌려놓았다.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엄마와 딸을 초청해 가진 북콘서트에서도 ‘지음 받은 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야기 손님으로 나선 백소영 교수는 사모이자 세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자신을 포기해야 했던 어머니가 자신의 시집을 받아들었을 때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대로 살아가는 자의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두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먼저 이 땅의 1/4 교세를 자랑하는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살아간다면, 그리고 그 행복한 경험으로 다른 이들도 ‘나 됨’으로 살아가도록 돕는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180도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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