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회자들이 인물은 있으나 인격이 없고,
명성은 있는데 존경받지 못한다는 말인가?

7월 10일자 동아일보 A22면에 “예배는 있으나 영성은 없고 인물은 있으나 인격은 없다. 건물은 있으나 교회는 없고 명성은 있으나 존경은 없다”는 김상복 목사의 발언이 기사화 되었다.

동아일보와 김상복 목사의 합작품으로 이는 대단한 충격적 발언이다. 한국교회의 현재의 모습을 진단하고 고발한 내용으로 낯 뜨거워서 읽을 수 없었다. 비참한 생각뿐이다. 우선 예배는 있으나 영성이 없으니 허공을 치는 예배요 건물은 있으나 교회가 없다 했으니 예배자들은 목사와 신자 합해서 허깨비요 헛 놀음이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또 인물은 있으나 인격은 없고 명성은 있으나 존경은 없다 했는데, 이 사람들은 아마도 목회자들을 지칭하는 말이 아닐까?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느 부류의 목사들이며 그 숫자는 또 얼마쯤 되는가?

들소리신문 독자들과 대화 중에 느끼는 바는 목사님들 가운데 한 부에 1천원, 한 달이면 4천원, 1년이면 4만 8천원 구독료를 낼 돈이 없다고 연 1만원만 또는 절반을 깎아달라는 이들이 있다. 구독료는 물론 헌금도 얼마쯤 하고 싶은데 신자가 10명이다, 20명이다 하고 말하는 순수하고 착한 목회자들도 상당수다.

그런데 어떤 목회자들이 인물은 있으나 인격이 없고 명성은 있는데 존경받지 못할 목사들이라는 말인가? 참으로 궁금하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일 경우 다시 말해도 부끄럽고 낯 뜨거워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에스라 9:6~).

에스라 선지자가 느헤미야와 함께 포로기 이후 귀향해 예루살렘에 와보니 포로기에 예루살렘에 남아있던 유대 이스라엘의 생활모습이 참담했다. 하나님의 선민으로서의 기개는 다 어디로 가고 모두가 이방 여인들과 혼인하고 이방 신을 섬기며 이방인의 풍습에 푹 젖어서 개들처럼 살고 있었다.

아, 이것들이 아브라함·이삭·야곱의 자식들이라는 말인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잠시 저주의 땅이 되었다지만 저들은 선택받은 민족이 아니던가? 어찌하여 겨우 100여년을 견디지 못하고 짐승의 꼴을 하고 있는 것일까.

부끄럽다. 낯이 뜨겁다. 하늘이 두려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에스라가 그러하고 또 오늘의 한국교회나 목사들 또한 포로 귀환기 에스라 눈에 비친 예루살렘 신자들 꼬락서니를 하고 있으니 오늘은 내가 부끄럽다.

충격이다. 김상복 목사가 누군가? 그분은 이 같은 말 곧, 예배는 있으나 영성이 없고 인물은 있으나 인격은 없으며 건물은 있으나 교회는 없고 명성은 있으나 존경은 없다 했으니 이 같은 말 함부로 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리라.

부끄럽구나. 낯 뜨겁구나. 어디로 피할까. 내가 사랑한 이 땅의 교회들인데 교회가 교회 아니라니, 예배가 예배 아니면 무당 푸닥거리라는 것인가? 그토록 존경받고자하는 목회자들이 그럼 무엇인가. 도적떼란 말인가? 아니면 승냥이들이라는 것인가? 누구 말 좀 해보소! 예루살렘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던 한국교회가 어찌 이 꼴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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