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희생하고 타인을 살릴 수 있는 지도자,
그 누구라도 품을 수 있는 지도자가 그리운 시대이다.

 

 

   
▲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 담임

서부 아프리카 크리비 해변에서 새집을 보았다. 한 나무에 백여 개의 새집이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었다.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새집에는 5~6마리의 새들이 살고 있었다. 그 나무는 새집을 보호하려고 힘을 다하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새집 안에 있는 알과 새끼도 보호하고 있었다. 새집을 나뭇가지 끝에 짓는 이유는 뱀, 짐승들로부터 새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새들을 해치러 오다가는 중간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광경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저 나무와 같이 보듬어 품을 수 있는 통 큰 지도자가 나와야겠다.

죄와 사탄을 제외하고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품어야 한다. 보호하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을 품어주는 것은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끝까지 그 일을 감당해야 한다. 태평양처럼 넓은 품을 가지고 사람들을 용납하고 품어 정화시켜야 한다. 이 시대는 무엇이든지 가슴으로 품는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품어줄 수 있는 통 큰 지도자가 그리운 시대이다.

통 큰 지도자는 서로의 다름을 아름답게 본다. 모자람을 소리 없이 도와준다. 자기를 향하여 돌을 들고 비난하여도 미워하지 않는다. 의견과 생각이 달라도 품는다.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까지도 아낌없이 가슴에 품고 녹여낸다. 요즘 세상은 너무 무섭다. 가슴이 메말라 있다. 서로 다름을 품지 못하여 다툼과 분쟁을 조장한다. 나라 안에서 보면 여당과 야당은 결국 같은 편이다. 왜 원수처럼 서로 벽을 쌓고 비난하며 공격하는가 그러고도 이 나라를 통치하는 지도자가 되려하는지 묻고 싶다.

남한과 북한도 같은 핏줄 같은 뿌리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상과 삶에 큰 차이가 있다. 벽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로 연결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기에 남북을 가슴에 품고 녹여 낼 통 큰 지도자가 필요하다. 서로를 비난하며 손가락질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는 통일을 앞당길 수 없다. 통 작은 지도자는 다른 체제의 사람들을 품을 수 없다. 저들을 품다가 손해를 볼까봐 경계심을 늦추지 못한다.

우리가 살길은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길이요, 통일이다. 통일은 필연이다. 통일은 가능하다.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하나가 된다. 준비된 통 큰 지도자의 품에서 하나가 된다. 남북이 통일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게 빛나게 된다.

통일은 경제적으로도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다.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유익이다. 통일되면 80-40 club에 가입할 수 있는 세계의 네 번째 나라가 될 수 있다. 일본에서 부산, 서울, 평양을 거쳐 실크로드를 타고 유럽까지 이른다. 원산, 청진, 나진을 거쳐 시베리아 벌판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 대륙의 중심에 서게 된다.

신앙적으로도 교회 부흥의 진원지인 평양의 회복이 이루어지며 남한과 북한의 신앙공동체가 5대양 6대주에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쓰임 받게 된다.

참으로 기대되며 설레는 일들이 수없이 다가올 것이다.
이 큰 일을 위해서는 통 큰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 자기를 희생하고 타인을 살릴 수 있는 지도자, 그 누구라도 품을 수 있는 지도자가 그리운 시대이다.

어느 누구든지 편견을 갖지 않고 품어 녹여낼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바로 당신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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