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회자의 성적인 문제가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교회에도 상처요 한국교회 전체의 근심이요 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삼일교회 담임시절 전병욱 목사(현 홍대새교회 담임)가 10년 가까이 여신도들을 상대로 성추행했다는 증언이 여러 명에게서 나왔지만 교회가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해당 노회의 재판에 기대를 걸었지만 아무런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시킴으로써 실망을 주었다. 이제는 문제가 만천하에 알려지면서 개 교회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고민거리가 되었다. 지난달에는 교파를 초월해 이름을 알만한 교계 인사들을 비롯해 724명이 전 목사가 속해 있는 예장합동이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집안의 어른이 나서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잘못된 것은 호되게 야단 치고 바로잡아야 할 텐데 교단의 최고 상위 기구인 총회마저도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찌 된 일일까?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징계를 촉구해 온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총회 재판에 개 교회나 노회에서 청원한 상소를 각하·반려·이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예장합동 총회 서기를 만나 총회 재판을 열어줄 것을 촉구했다니 또다시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것인지….

예장통합은 오는 9월 총회에서 다룰 ‘총회 목회자윤리지침안’에 대한 공청회를 7월 22일 가졌다. 목회자윤리지침을 마련하게 된 계기는 한 목회자의 설교에서 발단이 됐다. 설교에서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돼 총회 차원에서 다뤄달라고 청원된 것이다. 이에 예장통합은 목회자윤리지침안을 만들어 전체 교회에 적용토록 할 계획으로 이날 공청회를 갖고 결과를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한 목회자의 잘못을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여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한 몸인 교회 조직에서 ‘당연한 처사’라는 생각과 함께 예장합동의 대조적인 모습이 더욱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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