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도들의 순수를 보았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도 아랑곳 않고 내리쬐는 태양볕을 온몸으로 맞으며 버티고 앉은 남녀노소의 얼굴에선 이제는 한국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으로 민족의 희망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염원이 가득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가득 모인 한국교회 성도들, 8월 9일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에는 평화통일의 날을 앞당기기 위한 성도들의 염원과 뜨거운 기도가 서울광장을 물들였다.

준비과정에 에너지를 너무 소모한 것이나 연합행사 때마다 나오는 매양 그 얼굴에 그 내용, 행사 전부터 30만을 장담하고 후에도 언론플레이로 20만, 30만으로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는 것보다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순수와 열망을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이 기도회 취재 현장에서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경찰 추산 10만여 명. 대형교회에서 동원되지 않았다면 그나마도 어려웠을 숫자이지만 개중에는 교단과 교회의 구분 없이 함께 모여 기도할 수 있는 자리에 동참하고자 개별적으로 찾아온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해방 이듬해 태어났다는 은혜와평강교회 허성임 권사(69)는 “기도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여전히 이 민족의 희망”이라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복음으로 바로 설 때 70년 분단의 걸음을 이어온 민족의 아픔을 씻어주실 것”이라고 고대했다. 허 권사는 “부디 한 번의 행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통일 염원과 회개의 불길이 각 교회, 각 개인에게 불일 듯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개척교회라고 밝힌 평안교회 최서근 목사(54)는 “나라를 위해,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며 “우리가 뜨겁게 기도할 때 하나님은 분명히 들으시고 하나님의 손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감격을 전했다.

한국교회에 진정 필요한 것은 참된 회개와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뜨거운 기도인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