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의 세월호 참변! 그리고 금년 5월의 메르스 날벼락! 해를 거듭해 우리 사회의 한 축이 무너져 내리는 도덕적 파산지경을 놓고 기독교는 분명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기독교 입장에서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할 수도 있으나 세월호 문제는 그 배경에 ‘복음 침례회’라는 기독교 집단이 개입되어 있었다. 그 책임자가 도피행각 중 비명에 가기도 했으며 아직도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도덕적 현안으로 남아있다.

기독교는 ‘복음침례회’가 정통 기독교를 이탈한 집단이라고 내팽개침으로 자신들은 ‘무죄’라 하고 싶겠으나 그 같은 논리는 시쳇말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복음침례회가 자칭 정통파들과 어느 만큼의 교리적인 차이가 있는 줄은 다 모르겠으나 결코 우리는 무죄하다 해서는 안 된다. 그들도 한국교회의 정서 가운데서 씨가 뿌려졌고 또 유사한 토양에서 성장했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대국민 사죄’를 했어야 한다. 대통령의 사과보다 도덕적으로는 크고 무거운 마음으로 말이다.

‘복음침례회’와 상관없이도 한국교회는 가톨릭까지 포함하면 1천 5백만 명으로 전 국민의 30% 정도가 예수의 자식들이다. 예수의 입을 열어 보라. 예수라면 분명히 내가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하셨을 것이다.

금년의 메르스 사태는 어떤가? 국민의료 문제로 한국교회와 직접관계가 없다고 할 수도 있으나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초기 국민들 간에 흐르던 이기적인 태도를 보고만 있었다. 또 의료기관 당사자들이 힘이 부쳐 쩔쩔매고 있을 때 교회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아차 하면 2차, 3차 감염으로 전국 모두가 병실이 되고 세계적인 큰 망신을 당할 위기에 있을 때도 한국교회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5년 9월이다. 금년 농사가 어느 만큼인가? 작황이 그래도 평년작은 되었을까? 해마다 가을이 온다. 가을엔 추수하고 겨울 살이를 계산해야 한다.

1차 산업사회 이야기라고 둘러대지 마라. 우리교회는 성장과 성숙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가? 우리 사회의 변화가 크게 한번 있을 것 같은데 교회는 건강한 자기 관리를 하고 있는가? 세상과 교회, 교회가 책임지고 우리 사회에 유익을 나누어 줄 것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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