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민간에서는 남북한 철도 잇기 운동, 통일기금 모으기 등으로 결의를 다지고 있다. 교회도 이미 기도를 시작한 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도의 열매가 드러나게 하려면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이 있어야 한다.

가장 먼저는 70년 전, 해방과 분단 당시 수준의 교단 관리를 해야 한다. 그때는 분명코 ‘대한예수교장로회’가 한 교파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장로회 구좌는 하나임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남쪽 대한민국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름으로 300여 개 교단이 되어 있으니 과연 북한이 열리면 그들 300개 교단이 어떤 모습으로 나설 것인지 궁금하다.

다시 말하면 한국교회는 북한이 열리는 날 교단들끼리 박이 터지게 싸움질 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예부터 염불보다 잿밥이라는 말이 있어왔지만 북한이 열리는 날을 한국교회 교단들이 자기 교단 교세 확장 기회로 생각한다면 북한은 그들을 위해서는 문이 열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생각을 예수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북한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 회복을 위해 열려야 한다. 현재까지는 ‘북한의 존엄’을 한 사람이 독점하고 있으나 북한이 열리는 날은 북한 주민 2천5백만 명 모두에게 존엄, 존엄한 삶이 주어지는 날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교회 입주뿐 아니라 70여 년 동안 폐쇄의 날을 살아온 북한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야 하지만 혹시라도 북한 주민들에게 기독교가 또 다른 점령군 같은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

현재 북한은 사회 환경이 타율화 되어 있다. 공산당 지배세력이 지난 70년 동안 감시와 감독, 명령과 (자아)비판 등의 타율로 강압해오는 것을 감내하면서 살았다.

북한이 열리는 날 그들에게 혹시 남쪽 기독교가 강압적인 지배력이나 강제성으로 보이지 않도록 교회의 우월감을 자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승자의 오만 같은 것 말이다. 우월감으로 가득한 모습은 결코 북한주민이 기다리는 축복은 아닐 것이다.

돈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회가 개인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통일기금을 교단이나 교단들의 총의로 모아서 정부기금, 민간기금, 교회기금의 연합으로 대한민국의 북한을 도와야 한다. 개별적인 구제가 아니라 산업 간접자본 등을 견고케 하는 일에 먼저 투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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