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권사가 13년간 매년 단기선교 다녀오는 이유

출발 전 3개월간 기도와 영성·언어 훈련, 등 과정부터 은혜

올해 초 뇌종양 수술 빠르게 회복돼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

 

 

   
▲ 인도 단기선교 중에 현지 아이들과 함께 한 김정숙 권사(왼쪽)

“올해는 단기선교를 갈 수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충현교회(김동하 목사)의 김정숙 권사(61세)는 8월 10~18일 8박 9일간 인도 아난타푸르 주의 20여 곳에서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왔다. 올해 초 뇌종양 수술을 해서 여름 단기선교는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회복이 잘 돼서 8명의 준비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 새삼 큰 기쁨이었다.

충현교회 성도들이 단기선교를 가기 위해서는 출발 3개월 전부터 준비기도회, 선교언어 훈련 등 철저히 교육을 받아야 한다. 전도문항 25개를 현지어인 텔루구어로 구사하는 것은 필수다.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라는 60대, 그러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읽고 또 외웠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언어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최종 언어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13년 전부터 매년 단기선교에 참여하고 있는 김 권사의 인도 단기선교는 이번이 세 번째였다. 매년 전혀 낯선 나라, 낯선 지역에 복음을 들고 가는 길은 부푼 기대와 소망의 시간이었다. 현지 선교사와 연계하지 않고 오지로,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곳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는 데 힘썼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현지 선교사와 연계해서 갔고, 그 사역을 전적으로 돕는 시간을 가졌다.

숙소를 기점으로 100km 거리에 있는 콜로니 코디미의 나환자촌을 방문해서는 노방전도 찬양과 율동을 하며 복음을 제시했고, 방갈로루 지역 간하바라에서는 공립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싣달가타에서는 가정교회를 방문해 짝을 지어 전도했다. 이외에도 20여 곳에서 학교와 고아원, 그리고 거리에서 전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지 성도들과 연계해 복음을 전하게 되니 단기 선교팀이 복음을 전하면 보충설명을 잘 해주어 복음이 더 잘 전해지고, 이런 만남과 교감을 통해 선교팀이 떠난 후 현지 성도들과 더 긴밀하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인들의 가난한 모습 속에서도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들을 직접 읽고 만나게 되니 오히려 선교팀들이 은혜를 받았다. 특히 알콜 중독자였던 사람이 현지인 목회자가 되어 한국 선교사를 열심히 돕고 있는데, 그 자체가 하나의 간증이라고 김 권사는 말한다.

“한국에서 안일하게 사역한 것을 저절로 회개하게 되더군요. 인도 젊은이들의 눈빛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들의 영혼이 주님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게 됩니다.”

학교나 고아원 등지에 가서는 전도문장으로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언어로 찬양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먼 이곳까지 왜 왔느냐’는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먼 한국 땅에서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여러 달 기도하며 준비하고 왔다는 얘기를 전해들을 때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가 생기고, ‘과연 예수님이 누구시길래’ 하는 등의 생각을 갖게 된다면 언젠가는 그 심겨진 씨앗이 싹을 티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임한다.

숙소에서 사역지까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선교팀원들에게 ‘잡담’은 금지, 1시간 내지 1시간 30분이 걸려도 계속 찬양을 드린다. 그렇게 차 안에서도 준비하다가 차에서 내려 전도할 때 사람의 입술이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 모아지고 준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마지막 날 ‘관광’도 하지 않는다.

돈과 시간, 노력 등을 투자해 매년 보름 정도의 시간을 단기선교로 헌신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으니 그의 답변이 이렇게 돌아왔다.
“보통 때는 하나님의 일을 전적으로 하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단기선교를 나가기 3개월 전부터 기도와 영성으로 저 자신을 준비시키는 계기가 되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를 불러 하나님을 믿게 하셨으니 저도 할 수 있는 대로 영혼 구원에 힘쓰는 것뿐이지요.”

수술하고 영적으로 나태해질 수 있음에도,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단기선교팀에 합류할 수 있게 하셔서 더 감사하다는 김 권사는 ‘선교 간다고 하면, 늘 다녀오라’고 흔쾌히 허락해주고 지원해주는 남편(노명남 약사)이 있어 가능했고, 든든하다고 감사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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