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4월 5일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한 장로회 출신 언더우드(1859년생)와 감리회 출신 아펜젤라(1858년생), 그들은 서로 먼저 한국땅을 밟으라고 사양을 했다는 일화를 남길만큼 생각이 넉넉한 청년들이었다. 그들이 일으킨 한국교회는 어느덧 130여넌의 역사를 통해서 전체 인구의 25%정도의 교세를 자랑하고 있다. 금년도는 장로회가 100회 총회를 맞이했다. 선교사 중심을 떠나 독자적인 자립교단을 만들어 행정력을 확보한 지가 100년째라는 뜻이다.

교단들마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스스로의 독자성을 가져주기 바란다. 신자들은 개개인마다 하늘나라 대표이다. 개개의 신자들은 자기신앙 고백과 함께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령과 일체를 이루는 우주적 존재이다. 내 안에 우주가 들어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교단’이라는 조직체 또한 아주 크고 중요한 존재는 아니다. 무리하게 교단들을 운영하지 마라. 교단이 신자들을 걱정하는 오만을 삼가하며 교단들은 신자 한 사람 또 한 사람을 마치 하나님 대접하듯이 해야 한다. 그런데도 몇 표 더 돈 주고 사가지고 그것의 권세로 신자나 착한 교회들을 괴롭히는 교권을 만들어내지 마라.

지난 14일 대신측 장로회(전광훈)와 백석파 장로회(장종현)가 교단을 합치기로 했는데 그 과정에서 대의원들을 충분히 설득을 못시키고 무리하게 교단을 합치려다가 불상사가 일어났다. 왜 그렇게 서두르는가? 대신이나 백석 교단은 각기 수백이요 수천의 교세를 가진 교단들인데 잘 안되거든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추가 합의도 해 보고 기도 시간을 갖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100년 총회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보다 더 큰 목표, 더 큰 기도의 과제를 붙잡도록 해야 한다. 남북통일에 관한 지혜, 요즘 수준이 부쩍 떨어지는 제1 야당의 수권능력 노력, 우리 나라의 정부부채가 너무 많음을 걱정하고, 신자나 목회자들의 신앙과 열정 또는 목사들의 공부부족을 걱정하고 아직도 교회를 향하여 부정적 시각이 가득한 이른바 ‘안티’들의 마음에도 기독교는 존경받을 만한 종교라는 신뢰를 갖기위해서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분위기를 고양시키는 100년 총회의 백서가 나왔으면 한다. 부디 억지로 하지 말고 물 흐르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진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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