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신문에서 다룬 백석-대신 간의 ‘아픈 통합’이란 기사에 대한 여러 통의 전화, 카톡, 문자 등을 받았다. 연락을 해 온 대다수의 사람들은 “OO일보나 기독교계 방송에서는 백석과 대신이 제대로 통합한 것으로 얘기하던데, 들소리신문 기사가 사실이냐”는 확인이었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은 정확한 사실(fact)이 생명이다. 권력이나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고 보도할 수 있어야 그것을 ‘언론’이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고 교단 수뇌부에 휘둘려서, 교단(권력자)의 입장을 비호하려든다면 그것은 이미 언론이라고 말할 수 없다.

특히 기독교계 언론은 ‘선교 언론’이라고 하지 않나. 이 땅의 것들을 탐하지 않고 하늘의 것을 우러르며 하나님의 공의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사안에 대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언론은 사실 그대로의 것을 보도해야 한다.

타 기자들 역시도 사실을 쓰고 싶으나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왜 그렇게 눈치보면서 썼냐”고 묻자 “알잖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무엇을 안다는 것인가. 언론의 실세들이 여기저기 이해관계에 얽혀 있음을 말하는 것인가.

특히 초교파언론으로 유신시절부터 일반사회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한 방송사에서마저 제대로 쓰지 않은 것에 대해 한 목회자는 이렇게 말했다. “너무 함량 미달의 기사를 냈지요. ‘원조 대신’과 ‘어설프게 합친 대신’이라고 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또 한 목회자는 “교단 통합을 할 때 고신과 고려처럼 그렇게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느 교단들처럼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해 하나님 이름을 겁도 없이 부르며 교단을 아수라장이 되도록 한다면 언론이 분명히 짚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기독계 언론에서 일하는 기자들이 ‘먹을거리’는 좀 적더라도 사실은 사실대로 쓸 수 있는 ‘언로(言路)’가 막히지 말아야 한다. ‘나’를 향해 겨누는 칼이 금방은 아플지라도 그것이 곪은 환부라면 도려내야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그것이 공동체를 더 건강하게 하는 것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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