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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필요를 채워줌으로써 하나님에게 행동으로 응답하는 것”종교개혁신학 국제학술대회-독일, 프랑스, 미국 등 각 국 신학자들 대거 참여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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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5호] 승인 2015.10.14  15: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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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슈바르츠 “루터에게 있어서 종교적 소명과 비종교적 사역의 구분은 존재치 않으며 모든
인간활동은 즉각적으로 하나님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았다.”


‘종교개혁신학 국제학술대회’가 10일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담임 박노철 목사) 본당에서 ‘21세기에 있어 종교개혁의 의미(Reformation Today)’를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주도홍 교수) 제39차 정기 학술심포지움을 겸해 열린 학술대회 오전 첫 세션에서는 독일 레겐스부르크대(Regensburg Univ.) 한스 슈바르츠 박사(Hans Schwarz)와 프랑스 칼빈신학교(Calvin Seminary) 폴 웰스 박사(Paul Wells)가 발표했다.

 

   
▲ 종교개혁신학회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가 국내외 학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0일 서울교회에서 진행됐다.


+ 루터, 소명을 영적으로 제한시키지 않아
한스 슈바르츠 박사는 ‘마틴 루터의 소명 이해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종교적 직업만을 성직으로 이해한 중세시대와는 달리 루터는 세상의 직업과 종교적 직업의 중요성을 동일시했다고 소개했다. 루터는 양자 모두를 이웃을 위한 봉사이자 하나님을 위한 봉사로 보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급료나 지위가 아니라 섬김이라는 품성”이라고 설명했다.

슈바르츠 박사는 “직업에 관한 루터의 가르침은 교회와 종교적 범위를 훨씬 넘어설 정도로 확대된 놀랄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루터가 살았던 중세 말 당시 ‘직업’이라는 용어(소명이라는 라틴어 vacatio에서 유래)는 종교적 교회적, 신학적으로 엄격하게 제한된 용어로서, 교회 직제에 대해 마련됐으며 특별하게는 수도승들에게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신약시대에 바울이 말한 신적 소명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확대되어 사용되었고(롬 11:29, 고전 1:26), 이미 초대교회 당시 이 직업이라는 용어는 수도원의 소명으로 제한시켰지만 루터는 이 개념을 각 개인을 포함해 세상적 활동으로 자유롭게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루터는 소위 세속 일의 세계를 필연적으로 부각시켰다기보다는 혹자가 종교적 직업을 추구함으로써 어떤 특권을 소유할 수 있다는 관념을 거부한 것이다.”

루터에게 있어서 종교적 소명과 비종교적 사역의 구분은 존재치 않으며 모든 인간활동은 즉각적으로 하나님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았다는 설명이다.

직업에 대한 가르침에서 루터는 사제와 수도승이라는 직업이 영적 질서에 속해 있지만 세상 직업을 가진 자들보다 더 하나님의 부르심을 추종한다는 주장을 버리도록 하는 데 주된 관심을 가졌다고 슈바르츠 박사는 말했다.

또 <수도자 맹세에 관하여>라는 작품을 통해 루터는 수도사들과 사제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우월한 신분을 지니고 있다는 수도원의 소명특권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고전 7:20)의 바울의 말을 근거로 루터는 수도회에 속하지 않은 평범한 일꾼이 하나님의 명령을 부여받은 선한 직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루터에게 있어서 직업은 더 좋고 높은 직업상 신분을 의미하기 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 일을 수행하도록 받은 소명으로 이해했다.”

슈바르츠 박사는 ‘신분’에 대해서도 “사회공동체 내 특별한 지위에 관련된 의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게 해준다”며 “신분은 나의 소명을 완수하고 나의 직업을 수행하는 정황, 또는 위치를 말하는 것”이라고 루터의 견해를 설명했다.

또 직업에 대한 루터의 가르침의 재발견은 “그리스도인 신앙은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니라 우리 이웃의 필요를 채워줌으로써 하나님에게 행동으로 응답하는 것”이라고 슈바르츠는 소개했다.
 

폴 웰스 “삼중직은 구원에 역사적 해석과 성육신과 성취를 중심으로 과거에 시작해서
새로운 피조세계로 귀결되는 미래로 확장되는 영역을 제공”


+ 존 칼빈의 그리스도의 삼중직
폴 웰스 박사는 ‘존 칼빈이 말하는 중보자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칼빈이 말한 그리스도의 삼중직은 그리스도의 구원적 행위가 지닌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로서 그리스도는 선지자, 제사장, 메시아적 역할을 구체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웰스 박사는 “칼빈에 의해 구분된 세 가지 직분은 최종적으로 셋이 아니라 하나인데, 이는 중보자의 인격 속에 성육신된 하나의 구원적 직분을 뜻한다는 사실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 가지 직분을 구분하는 이유는 성경이 메시아 사역의 복합성을 구원하는 이해와 신앙의 필요성에 적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웰스 박사는 “칼빈의 기독론은 항상 그 지닌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구체적으로 성육신의 중심적이며 성경적 동기에 대한 해석 또는 다양한 측면을 지닌 프리즘과 같은 해석학적 기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보자로서의 그리스도론이 지금 기독교에 필요한 것은 ‘숨겨진 그리스도’가 모든 종교적 열망에서 발견되는 다원주의적 종교의 흐릿한 애매모호함 대신에 건강한 그리스도와 복음을 존중하는 대안이기 때문이라고 웰스 박사는 말한다.

삼중직은 구원에 역사적 해석과 성육신과 성취를 중심으로 과거에 시작해서 새로운 피조세계로 귀결되는 미래로 확장되는 영역을 제공하며, 이런 종류의 진리는 목표를 상실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실재적이며 인격적인 지식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사실상, 만약 모든 사람의 가슴에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에게 형제의 손을 내민다는 이 사실이 깊이 새겨진다면, 그리고 우리가 처한 낮은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본성의 교제에 의해서 그와 연합하도록 만든다면, 그가 우리를 천국으로 끌어올리실 것이다. 누가 불확실하고 폭풍이 몰아치는 길에서 헤매이는 대신에 이 좁은 길에서 계속하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웰스 박사는 그리스도께서 세 가지 직분이시기 때문에 중재에 대한 칼빈의 다채로운 조율들은 삶 속에서 개인적 의미를 추구하는 어떤 사람에게도 ‘감미로운 음악’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종윤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설교는 항상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을 설교했지만
현대인의 강단은 하나님보다 회중을 더 중요시”

 

+ 이종윤, 김영한 박사의 ‘종교개혁’ 의의
이종윤 박사는 기조강연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은 발전하고 앞으로 나가고 있지만 종교개혁은 하나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의 예배가 흔들리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단순하고 영적인 예배는 훈련되고 일관성 있는 크리스천의 삶을 격려할 것”이라고 이 박사는 말했다. 그는 “크리스천 예배는 인간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긴급하며, 가장 영광스러운 것”이라는 칼 바르트의 말(제임스 보이스의 요한복음 강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예배는 성경으로 돌아가 교리와 생활에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라져 가고 있는 강해설교’를 우려했다. 강단에서 강해설교가 점차 사라지는 이유로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 대한 신뢰감의 상실을 원인으로 꼽았다. 심리적 강연이 성경강해보다 회중을 즐겁게 한다는 사실을 터득한 설교자는 성경을 맛보기로 읽은 후 심리치료에 전념하기 때문에 이런 교회에서는 강해설교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 강해설교가 사라지는 이유는 현대인의 관심의 중심이 경제, 정치, 행복 등에 있지 신학적, 영적 문제에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 박사는 진단했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설교는 항상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을 설교했지만 현대인의 강단은 하나님보다 회중을 더 중요시하고, 회중에서부터 회중을 위한 설교를 한다”고 비판했다.
설교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의존’하면서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이종윤 박사는 강조하면서 △빈마음으로 묵상하라 △충분히 읽어라 △분명하게 기록하라 △뜨겁게 기도로 익혀라 △자신이 설교한다는 것은 잊고 설교하라고 제시했다.

한편 김영한 박사는 발제를 통해 “포스트모던 시대에 교리와 신앙이 상대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종교개혁적 신학은 신앙과 교리의 항구성이 무너지고 있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전히 종교개혁적 신론과 기독론과 성령론을 재확인해야 함을 김 박사는 강조했다.

“하나님은 신 위의 신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성령이 증언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그리스도은 우주적 영지적 그리스도가 아니라 성부와 성령이 증언하시는 유일한 중보자이시며, 유일한 하나님이시다.”

김 박사는 다른 구원자, 다른 그리스도는 없고, 우주적 익명의 그리스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성령은 우주의 신비스러운 영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영이시며, 삼위일체 인격적 하나님이시라는 것. 성령은 오늘날에도 주권적 섭리 가운데서 그의 교회에 자유로이 은사를 주심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J. V. 페스코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가 ‘성경 석의로부터 설교에 이르기까지: 칼빈의 에베소서 2장 8-10절 이해와 사용을 중심으로’, 최갑종 박사(백석대 총장)가 ‘칭의와 그리스도의 믿음: 로마서 3장 21-31절을 중심으로’, 로버트 레담 박사(웨일즈 복음주의신학교)가 ‘마틴 부처의 신학에 있어 선택과 확신’, 김재성 박사(국제신대원)가 ‘고통과 견인: 종교개혁의 유산과 한국교회’를, 리처드 C. 갬블 박사(리폼드신학대)가 ‘기독교와 국가: 로마서 13장 1-7절에서의 바울 신학에 대한 주석적 분석’, 이상은 박사(서울장신대)가 ‘칼빈과 바르트의 신학에 있어 교회와 국가의 관계’, 김대웅 박사(총신대)가 ‘다니엘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보호자들’, 김경렬 박사(총신대)가 ‘아사셀 염소는 속죄제의 일부인가?’를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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