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성 / 이주성 비뇨기과의원 원장

“일 년에 한 번 관계를 갖는데 그것도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눈치입니다. 사는 게 재미가 없어요. 불쌍한 내 인생, 이제라도 새 삶을 살아야겠어요.”

“남편은 나에게 관심이 전혀 없어요. 살을 맞댄 지가 3년은 됐어요. 더 이상 견디기 힘드네요.”

요즘 황혼 이혼이 부쩍 늘고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결국 관심과 친밀감 부족 때문이다. 연애할 때나 신혼 때의 관심과 친밀함은 호르몬의 영향과 젊음 때문에 강렬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 들면서 호르몬도 줄어들고 생리적으로 관심과 친밀감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면서 외로움과 분노로 이혼의 길을 가게 된다.

부부가 할 수 있는 소통은 크게 두 가지인데 몸으로 할 수 있는 섹스와 말로 하는 대화이다. 부부간에 이 두 가지가 원활하지 않으면 통로가 막히게 된다. 특히 이중에 섹스는 정서적 친밀감을 전제하기 때문에 어쩌면 대화보다 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소통이라 말할 수 있다.

섹스리스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이유는 사랑리스일 때 섹스리스가 온다는 것이다. 사랑은 배우자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고 배려에서 발전한다. 섹스가 없어진다는 것은 결국 배우자에 대한 관심(육체적, 정서적)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면 황혼의 사랑과 관심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의도적인 스킨십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잡고 걷거나 같이 샤워하며 서로의 몸을 닦아주면서 ‘고마워’, ‘미안해’ 등 사랑과 관심의 표현을 해야 한다.

멋진 섹스는 몸이 통하기 이전에 마음이 통해야 한다. 사랑은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받고 싶은 것을 주는 것이다. 늙어가며 외로워하는 배우자에게 언어와 스킨십을 통해 배려한다면 마음이 통하고 몸이 통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부부가 같이 수영이나 헬스를 통해 건강과 매력을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낭만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낭만을 읽어버리면 사랑도 색이 바라기 쉽다. 성욕이 생기지 않으면 남성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 수치를 체크해서 부족하면 보충해 주어야 한다. 섹스를 하면 할수록 남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고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어 더 성욕이 왕성해질 수 있다.

섹스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나이 들수록 관심과 배려 속에 낭만을 회복하고 재미있는 황혼이 되기 위해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축제가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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