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을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요 8:17~18).

바울 선생이 이 글을 쓸 때 이 지상에 바울의 가슴 속을 압박하는 벅찬 사명에 공감할 사람이 몇 사람 되지 않았을 것이다. 바울은 이 글을 쓸 무렵 이전까지 아래와 같은 고통을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 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 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고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3~27).

바울 스스로가 여기에 열거한 그의 후반생 30여 년 동안은 하루같이 이 같은 고통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 경험을 배경으로 그의 '‘하나님 상속자’론이 나온 것이다.

로마서 8장은 그래서 함부로 읽을 책이 아니다. 예수 믿고 그 은혜에 감동하였다면서 자기 가족 이외의 사람을 위해서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오로지 나 건강하고 돈 잘 벌고 시집 장가 잘 가서 처갓집 덕 보면서 살고 주변에는 나를 걱정하고 나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이 많으니 나는 하나님의 큰 복을 받았지, 내가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도록 그 복을 배가 터지도록 누릴 수 있으니 이 아니 행복한가! 라면서 행복에 겨워서 못 견디겠네, 해 보라.

이기심이 아가리까지 차 있는 인간들이 하나님의 상속자임을 자랑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일제 치하에 있을 때 자기 자신이나 가족의 행복에 머물지 않고 자기 개인의 안녕을 뒤로 내 던지고 북만주 벌판, 시베리아 등지로 떠돌며 나라 찾기에 목숨을 걸었던 독립지사들 같은 마음 자세로 오로지 온몸을 던져 복음을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을 가진 자들이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다.

목회자라고 하면서 자기 욕심이나 채우려 들고, 가시밭에 뛰어들어 기도하려 들지도 않고 내 교회 이기주의에 빠져서 타교회 다니는 신자들이나 훔쳐가는 사람들, 또 말씀을 깊이 탐구하고 노력하여 설교하지 않고 실컷 놀다가 설교시간이 다가오면 인터넷이나 뒤적거리는 수준의 목회자가 있다면 주먹다짐이라도 해서 버릇을 고쳐주어야 한다.

바울 선생 같은 고난에 찬 날들을 선택하면서 복음 전하는 자세로 살고 있는 사람들아, 바울의 고린도후서를 아침으로 읽고, 저녁이면 묵상하면서 수준 넘치는 목회자들이여, 어디 목사들 뿐인가. 신자들 모두 하나님 나라 상속자다운 삶을 그리워하면서 이 세상에 보냄받아 사는 날 동안 전능자이신 하나님이 독생자를 주셨듯이 우리도 이 모습으로 사는 신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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