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진 목사 중심으로 개척한 이후 말씀대로 살며 가르치는 데 주력

‘한 가정에서 죽기 전에 교회 하나 짓자’며 기쁨으로 동참, 현재 해외 5개 지교회 설립-
6교회 대기 중

 

 

   
 

1989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탄생한 주찬양교회(홍사진 목사·56)는 ‘선교하는 교회’를 모토로 출발, 26년의 역사 속에서 그 바람대로 선교에 매진하는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다.

+ ‘죽기 전에 교회 하나 짓자’
그랬다. 홍 목사는 신자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죽기 전에 교회 하나 짓자’고. 신자들은 ‘그래, 참 보람된 일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기도하며 헌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 가정에서 2천만 원을 헌금하면 동남아시아에 교회를 건축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죽기 전에 교회 짓기’는 필리핀, 태국, 인도, 라오스, 베트남 등 5개의 지교회를 탄생시켰다. 땅은 현지인 교회에서 마련하고 교회 건축을 주찬양교회에서 감당했다.

개척하고 3년이 지나면서 시작한 선교는 미미했지만 2002년 교회를 건축하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선교에 힘을 다했다. 5개 지교회 외에도 남아공과 미얀마의 선교사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처음에는 교단 소속이 아니어도 선교에 헌신하는 마음이 연결돼 선교를 했었다. 그런데 건축하라고 보내준 선교비가 유명무실하게 된 다음부터는 신뢰할 수 있는 선교사들과 연계해서 한다. 아무래도 교단 소속 선교사들과 연계하니 그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선교사들이 꺼려하는 선교보고를 주찬양교회는 일체 받지 않는다. 교회는 그들을 믿고 마음을 다해 힘껏 지원하며 모든 것은 선교사에게 일임해주는 것이다. 해외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복음을 무조건적으로 전해주었듯이 그 나라의 영혼을 위해 지원하고, 그것을 통해 복음이 증거되어 영혼들이 구원을 받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홍 목사는 말한다. 선교사를 향한 무한한 신뢰가 그에게 있었다.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는 순수한 마음이다.

26년 전 교회 개척할 때 ‘선교’를 표방하면서 12명의 선교사 파송, 12개의 지교회를 세우자는 목표는 감사하게도 어느 정도 잘 진행되고 있다. 지교회 건축 5개에 이어 신자들의 열정이 계속돼 6개 지교회 건축할 기금이 마련돼 있을 정도다.

 

임직 때 일체 비용 교회가 부담, ‘선물’로 온전히
받으며 기쁨 누리게 하니 신자들은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교회’ 자부심이 가득

 


+ 교회가 저절로 커간다?
그럴 리가 없다. 교회가 성장하는 데는 어떤 요인이 있어도 있으리라. ‘비결’을 묻자 다른 목회자들도 그렇듯이 홍사진 목사도 ‘그저 말씀대로 목회하려 애쓸 뿐’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무언가가 있지 않았겠나’ 하고 여러 차례 물었을 때 홍 목사는 인위적인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성경대로 하려 애쓸 뿐이라는 얘기 끝에 나온 것이 ‘헌금’이었다.

장로장립이나 권사·집사 취임 등의 직분자 세울 때 ‘헌금을 얼마 내야 한다’는 암묵적인 조항 때문에 시험에 드는 경우들이 한국교회 내 심심찮게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주찬양교회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직분을 받는 이들에게 양복이나 한복 등을 선물로 줬다. 소요되는 비용도 교회에서 일체 부담했다.

많은 교회 신자들이 임직할 때의 ‘비용 부담’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홍사진 목사는 뼈아프게 듣고, 주찬양교회에서는 그런 일로 상처 받는 이들이 없게 하자는 다짐이 있었던 것이다.

많이 배우지 못했더라도 신앙과 인격이 제대로 갖춰지면 주찬양교회에서는 직분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선물은 어떤 대가를 바라고 주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주는 것임을 신자들은 실감한다.

헌금함 역시도 마찬가지다. 개척 당시부터 늘 뒤에 헌금함을 비치해 두고 신자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도 늘 재정은 부족하지 않았고, 임직식의 행사비 역시도 늘 남았다.

그렇게 자율적으로, 성경에 비추어서 하려 애쓰다보니 신자들에게는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교회’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직분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인식이 커져갔고, 선물로 받은 직분에 걸맞은 자가 되기 위해 스스로 부단히 몸부림친다.

+ 목회자가 행복하면 신자도 행복
목회자가 행복하게 목회하면 신자도 행복하단다. 홍사진 목사의 목회 경험담이다. 지금까지도 행복하게 목회했고, 현재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한다.

많은 힘겨움과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목회가 그렇게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닐 터인데, 그는 행복하단다.
“내가 하려고 하면 힘들었을 텐데 성령님의 인도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행복하고, 그 행복한 목회를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듣고자 했으나 그의 대답
은 그렇게 한 문장으로 끝나는 설명이었다.

구체적인 답이 필요했다.

주찬양교회는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다. 1년에 한 번 어르신 초청잔치를 10년째 하고 있다. 어른을 섬기는 기쁨을 알게 해주고, 어르신들에게는 하루지만 행복을 선사하고 싶어서 하는 행사다. 40, 50대가 주축이어서 역동적이고, 젊은 부부와 아이들도 많이 나온다.

성경공부는 별도로 하지 않고 수요일과 주일 오후에 신구약 강해설교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도록 한
다. 다만 새가족 성경공부를 4주간 동안 홍사진 목사가 직접 한다. 그래서인지 정착률이 90%에 달한다. 같이 앉아서 성경공부도 하고, 질문도 받으면서 자유롭게 대화하며 성경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뼈대를 든든히 세워갈 수 있도록 한다.

장년부 출석이 350여 명. 개척할 당시부터 함께 해온 이들도 8가정이다. 지난해 사무연회 때 공포한 것이 있다. ‘주찬양교회를 20년 이상 다니시고, 70세 이상 되신 분에 한해서 한 달에 20만원씩 지원한다. 시행은 2년 후부터, 5년 한시적으로 실시한다.’ 신자들은 박수 치며 환호했다.

“한국교회가 목회자 때문에 이리저리 시끄러운 것을 보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려면 신자가 연세 드셨을 때 배려해야 건강한 교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에 헌신한 이들을 배려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2002년에 예배당 건축한 이후 홍 목사는 더 이상 건물 건축은 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교회가 되자’며 그것을 향해 진력하고 있다.

 


‘목회자가 행복하면 신자도 행복’하다는 홍사진 목사,
그의 목회 모델상(像) 곽선희 목사 만나서 교재하는 기쁨

 

 


+ 목회 모델상 곽선희 목사와의 조우(遭遇)
홍사진 목사는 목회에서 예배를 핵심으로 둔다. 감동이 있고, 감격이 있는 예배, 상처를 치유받고 회복되는 예배. 그것을 위해 목회자들은 올인해서 기도하며 연구한다. 사는 데 지치고 피곤해 있는 이들이 일주일에 한 시간 교회에 나와 드리는 예배를 통해 회복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목회자는 말씀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신자는 예배에 열심히 나와야 가능함을 강조한다.

그런 홍사진 목사의 모델상은 누구일까, 궁금했다. 그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생존해 있는 인물이었다.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

8년 전인가, 교단 하계수련회 강사로 모실 때 의전 담당으로 있으면서 인연을 맺었단다. 최고의 설교가로 여기며 오랫동안 책이나 동영상을 통해 그의 메시지에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만났을 때 얼마나 반가웠을까. 그런 마음이 전달됐는지 그 이후로 직접 전화를 주시고, 보고 싶으면 만나고, 책도 소개해주고,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는 관계로 발전해 왔다. 주찬양교회에 여러 번 초청해서 메시지를 직접 듣는 시간도 가졌다.

“아들같이 대해주시고, 잘 챙겨주십니다.”
곽선희 목사의 무엇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뷔페식이 아닙니다. 뭘 먹었는지 배는 부르지만 만족감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단품 설교입니다. 포인트를 정확하게 잡아서 그것을 풀어내는 것이 기가 막힙니다.”

홍 목사가 하두 곽선희 목사를 좋아하고, 그런 그의 설교를 좋아하며 닮아가고 있어서인지 주변 사람들은 ‘리틀 곽선희’라고 농담까지 한다.

두 시간 가량 얘기를 나누고 나니 그가 왜 행복하다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본질만 붙잡고 가면 아무것도 복잡할 것이 없다’고 하는 그의 말처럼 그는 무리하지 않는다.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그는 그렇게 순리대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늘 감사하는 마음이 그치지 않았다. 무엇이 그리 감사할까.
‘하나님의 은혜로 한다는 것을 늘 느끼니 감사하고, 장로나 신자들 모두가 전폭 지지해주니 감사하고, 교회 평안하고 건강하게 세워주시니 감사하고, 교인들을 만나고 설교를 준비하고 예배를 드리는 모든 것이 감사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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