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볼 때 어려운 경제 상황이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남북관계, 여기에 정부 여야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당리당략만 일삼는 모습은 서민들의 삶의 무게를 더 무겁게 했다.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2년 앞둔 해로 한국교회가 구태를 벗고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그것의 실재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에서 개혁의 외침은 요란한 빈 수레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세계적으로는 또 얼마나 가슴 철렁한 일들이 많았던가. 자기들의 종교를 앞세우며 생명을 아무렇지 않게 빼앗고 무너뜨리는 IS의 행태는 21세기에 세계가 맞이하는 고통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아기 예수의 오심을 더욱 간절히 기다린다. 죄로 가득한 세상의 질서를 넘어서는 능력은 자기를 내어줌에서 나왔음을 기억하며 성탄의 절기, 예수 오심의 의미가 그리스도인들의 가슴 가슴마다 살아나길 고대한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을 허겁지겁 따라갈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르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는 한 신앙인의 말처럼 세상을 바꾸는 힘은 먼 데 있지 않다.

내가 서있는 이 곳에서, 내가 다름을 살아내는 것, 그것이 죽는 길인 듯 보여도 결국에는 생명이 거기 있음을 경험하는 것, 그 다름의 삶이 모여 복음은 더욱 능력 있게 펼쳐지고 세상은 어제보다 오늘 더 밝아지는 것이 아닐까.

다가오는 2016년 또 한 해를 맞이하는 시간, 절망의 마음들을 털어버리고 그리스도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에 굳게 서서 그 길로 올곧게 걸어갈 수 있도록, 주여! 용기를 주옵소서. 다름을 살아내는 소식들을 풍성히 만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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