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우주경영의 동반자가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다. 너와 나는 물론 우리 모두는 우주의 창조적 건축자들이다.

그러므로 값싼 소아주의나 민족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서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관찰하라. 어떤 이들은 이 같은 생각을 과대망상증이라고 하고 싶겠으나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같은 세계관을 안고 태어났기에 더욱 겸손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단, 지극히 작은 소자들에 지나지 않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작은 몸짓으로 하늘의 떠받치며 온 땅의 인류와 자연과 만물이 결코 허무한 데 굴복하고 싶지 않다는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하여 기도하고 헌신할 준비를 서둘러야 할 줄 안다.

하늘나라가 어디 있느냐의 시비가 있을 때 주 예수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가 아니라 너희 안에 있다고 하셨다. 너희들의 공동체(교회) 안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가 있는 곳 가까이에 있는 공동체 안에서 하늘나라 경영이 시작된다. 대한민국의 남쪽에 5만 교회가 있다. 그 중 일부는 활발한 활동이 어렵다 해도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곳에는 착한 목자들이 아침 오히려 미명의 시간에 골방 깊은 곳에서 기도하면서 은혜의 날을 소원하고 있다.

요즘은 나라의 경기가 좋지 않다고 어느 직업인들도 만족하지 못한다는데 직업 아닌 직업이 되는 ‘목사’들은 처음 마음이 흔들리지 마라. 예부터 전해오는 말, 그래도 해야 할 일감은 교사와 목사가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다. 물론 신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목사나 신자는 그 출생의 근본이 하나님의 품이다. 이 세상을 주와 그리스도, 곧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기 위하여 하늘 천사의 안내를 받아서 하늘 구름을 타고 내려온 ‘하늘 사람들’이 목사요 신자이고, 그래서 우리는 우리들 자신을 하나님의 상속자라고 자부하는 것이다.

2015년을 보낸다. 아주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우리는 2016년에 보다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과연 하나님 나라 상속자요 후사들다운 삶을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기 위하여 세밑의 시간을 아껴서 담금질하는 불덩이처럼 우린 자신을 가다듬어야 하겠다.

요즘 생활경기가 하락하고 돈이 잘 돌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들은 기도 다음에 필요한 사안들이다. 너무 돈, 돈, 돈 하지 않기로 하자. 다만 성탄절과 연말의 시간에 약하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지 못하는 아픔은 우리들의 고통이기도 하다.

기독교 신자가 약 1천만 명, 교회 구조에서 밀려난 교회당 밖의 신자가 약 5백만 명, 천주교 신자가 5백여만 명이니까 대략 2천만 명의 예수를 믿고 또 아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안에 살고 있는데 나머지 절반의 형제와 이웃들에게 성탄절의 잔치 기분을 함께 나누지 못한 점이 미안하다. 이는 아직도 우리의 부족이요 나약함이 되겠으니 겸허하게 기도하면서 새해에는 바로잡아갔으면 한다.

감사의 마음으로 2015년과 작별을 한다.
/無然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