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시작하는 기대감보다 지난해의 마무리가 석연치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들이 더 큰 것 같다. 새해 벽두부터 연이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를 비롯해 올해 경제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또 균형 잃은 정치권의 모습도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한다. 시대가 어두울수록 밝은 빛으로 드러나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도 녹록치 않기는 마찬가지인 듯 보인다.

한국교회 기관과 교단들은 새해를 맞아 일제히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갖고 2016년 첫 걸음을 뗐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앞 다퉈 한국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그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들이다. 말씀으로 돌아가고, 교회 간에 연합하고, 탐욕을 비워내고, 나누고, 섬기고… 다 좋은데 부디 말만이 아닌 실천으로 결실 맺어질 수 있길 소망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의 소리가 난무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잦아드는 것 같다.

해를 마감하고 다시 시작하면서 지난해 생활신앙 지면을 통해 만났던 분들에게 안부도 여쭙고 새해 소망도 들어보았다. 한결 같이 신앙의 삶이 한층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길 갈망하는 모습들이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날마다의 걸음을 진중하게 걸어가겠다는 포부들. 비판을 넘어 실천하는 삶, 밑에서부터 개개인이 새로워지고자 하는 몸부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인다움을 회복할 때 참된 개혁의 날을 맞이할 수 있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어 반가웠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날마다, 분초마다 그리스도인이길 선택해야 하는 걸음이 아닐까. 생명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부단히 생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 힘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 안에 있다. 이 땅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그 힘과 능력이 더욱 선명히 드러나는 2016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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