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로 말이 다를까? 부활절을 놓고 말이다.

두 곳에서 하루 차이로 부활절 준비에 나설 것을 발표했다. 먼저 14일 기자회견을 가진 교단 연합으로 조직된 2016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조직 발표와 함께 한국교회 60여 교단과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연합기관 참여에 대한 질의에 대표대회장 전용재 감독은 올해는 연합기관들이 부활절 예배를 드리지 않아 함께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내용으로 답변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와 같이 부활절 하루 행사에 국한하지 않고 사순시기부터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부활 맞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NCCK 신년기자회견에서 김영주 총무는 부활절 준비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부활절 행사를 마치 경쟁하듯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기총도 수년간 단독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려왔는데 대표회장 선거가 초미의 관심이어서 선거를 마치고 부활절 논의를 본격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까지 가세할 경우 연합의 이름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는 곳만 세 곳이 된다.

이름뿐인 ‘부활절 연합예배’의 오늘의 모습은 그 의미를 제대로 구현해 내려는 몸짓보다 세 과시와 자리에 연연했던 과거로부터의 결과인 듯 보여 더욱 안타깝다.

올해는 한국교회가 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부활절 준비를 놓고 또다시 주도권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니 이 정도 수준으로는 큰 그림은커녕 아이들의 작은 스케치북도 균형 있게 채우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것도 아니고 기독교의 핵심인 부활의 날에 하나 되지 못하는 오늘의 한국교회를 세상은 어떻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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