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이미 다문화 다인종 다종교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러한 변화하는 시기에
그리스도의 복음의 의미를 삶의 현장에 맞게 분석하고 해석하여
전달할 선교적 책임이 있음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 노윤식 목사주님앞에 제일교회 담임, 세계선교학회IAMS 한국준비위원장

작금의 한국 사회는 냉전체제의 붕괴 후에 국가와 민족 간에 형성되었던 문화적 경계가 전 지구적 자본주의로 인하여 급속도로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전 지구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 사이에 경계선이 약화되어 상호침투가 이루어지고 있고, 환경운동, 인권 운동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성, 계급, 인종 차별 등이 타파되고 인간 존중 사상의 영향으로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가고 있다. 이제 맹목적 민족주의, 종족차별주의, 엘리트주의, 성차별주의, 문화패권주의는 힘을 잃어가고 있고, 소외되었던 역동적인 문화 지역들과 소수 민족 문화가 부상하고 있으며, 도시/지방, 서구/비서구 문화 간 상호 의존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적인 변화와 더불어 한국 문화는 다극화 다중심화 경향을 띠게 되었다. 이제 한국 사회는 과거처럼 제국주의와 패권주의로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민족과 문화의 자유로운 상호 교류를 통하여 다양한 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식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 추세에 한국 사회는 모든 억압과 차별을 합리화한 이분법적 대립을 청산하고 다민족 다인종 국가로서 문화의 상호 의존성을 인정하고 다문화 창출에 나서고 있다.

다문화 다인종 국가로 되어가는 한국 사회에 다문화 사회를 경험한 세계 디아스포라 리더들이 금번 1월 송도 뉴욕주립대학교에 모여 제1회 월드 디아스포라 포럼을 개최했다. 카나다 연방 상원의원인 연아 마틴과 미국 L.A. 통합교육국 유수연 교육위원 등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아스포라 한인들은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와 그에 대한 다문화 선교의 방향성에 대하여 숙고할 수 있도록 깊은 영향력을 끼쳤다.

디아스포라 한인들은 각 나라에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주류로 분류되었으나, 이제는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예술, 종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지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한인 디아스포라 2세들이 백악관에 8명, 국무부 국방부 등 연방정부, 그리고 각 산하 교육 기관 등에 3,000명 이상 활동하고 있는 등 한인 디아스포라의 영향력은 점차 증대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한국 사회는 한인 디아스포라 리더들의 전 세계적 경험을 전폭적으로 수용하여 한국 사회의 세계화를 통한 다문화권 세계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이미 국제적인 선교 연합기관인 로잔 회의(Lausanne Congress)에서도 분과 영역으로 디아스포라 네트워크를 결성하였고, 다문화권 사회에서 디아스포라 리더들의 문화 간 상호 연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무부(USDS) 역시 디아스포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여 미국제개발기구(USAID)와 공동으로 IDEA국제 디아스포라 참여 연맹(International Diaspora Engagement Alliance)을 창설하고 디아스포라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이미 다문화 다인종 다종교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러한 변화하는 시기에 그리스도의 복음의 의미를 삶의 현장에 맞게 분석하고 해석하여 전달할 선교적 책임이 있음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한국 교회가 한인 디아스포라 리더들과 연대하여 다문화 다인종 다종교 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준비하지 않는다면, 향후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에서 이슬람의 도전과 세속화의 확산 속에서 선교적 입지를 놓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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