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예정대로 2월 말부터 3월 5일까지 세계지도자대회를 갖는다.

이영훈 목사는 최근 대표회장에 재추대되면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회를 계기로 한국교회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그런데 과연 한기총이라는 단체가 그런 노래를 이끌어내 제대로 된 하모니를 이뤄낼 수 있는 실체인가가 의심스럽다.

통합, 합동, 기성과 예성, 대신, 개혁 등 주요 교단에서 ‘이단(사이비)’으로 결의한 목회자들을 인정했다는 이유로 수년간 한교연과 나뉘어져서 평행선을 달리면서도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이영훈 목사는 한교연과의 통합 건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하나 되기 위해서는 조건을 먼저 내세우면 안 된다”,“내가 잃은 것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통합을 전제로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두 기관 사이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해결하고 빠른 시간 안에 하나 됨을 이뤄”야 한다는 열망을 나타냈다.

이영훈 목사는 1년 넘게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잔여임기를 수행하면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은 아예 입으로만 ‘연합’, ‘일치’를 말할 뿐 행동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며 왜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운지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 그런 문제는 제쳐두고 ‘세계적 지도자’ 운운하며 ‘교단장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안하무인(眼下無人)이 아니고 무엇인가.

‘세계지도자’들이 모이는 대회라고 했나. 지도자란 모름지기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함구하는 것이 낫다. 번지르르하게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 전체를, 하나님을 모욕하는 행위임을 모르지 않을 터, 책임있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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