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으로 인하여, 또 북한 핵 문제로 세계가 술렁거린다. 중국과 러시아의 눈치를 보면서 남북한 문제로 우리는 오늘도 고통스러운 날들을 살고 있다.

이달 마지막 주일이 부활절이다. 한국교회는 교단들과 단체와 기관들이 한 자리에서 같은 날 모여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싶다. 큰돈이 들어가는 것 아닌데 어느 누구도 광장에 함께 모여,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라고 예수가 말씀하실 때 “주여, 내가 믿나이다. 오늘 내가 주의 부활생명에 동참하나이다”라고 화답하는 예배의 시간을 원한다.

무기력한 연합기능, 그 단체들은 지금 무얼 하는가? 서로에게 무슨 죄를 그리도 많이 지었기에 한 자리에 모여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가? ‘한기총’과 ‘한교연’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단체들인가? 예수 부활에 대한 동의를 못하는가? 감격어린 자세로 함께 예배할 수 없는가? 같은 기독교 신앙이요 보수적 신학의 틀 안에 있는 그들 두 기관이 함께 부활절 예배도 드리지 못한다면 그들의 수고가 남북통일을 부를 수 있기는 꿈속의 이야기일 것만 같구나. 예수의 이름으로, 예수의 생명(구원) 완성은 부활인데 부활하신 예수를 모시고 함께 예배 한 시간 드릴 수 있는 아량이 없는 교회단체들이라면 그것으로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슬프고 부끄럽다. 기독교 신자라는 것 자체가 창피하다. 꿈이나 포부가 없는 교회들, 수백 개의 교단으로 나뉘어 살면서 자기만의 위안을 삼는 신앙이라면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무신론 신학이 나왔고, 공산당이 등장했었고 지금도 그 망령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으며, 그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우리들의 이웃들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한다.

일제 수탈기나 공산당 치하에서 핍박받는 때라면 울면서 주 예수 이름을 불렀겠으나 오늘은 한국교회가 예수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가? 야속한 사람들, 예수 이름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신자들. 근래에 가장 거짓스럽기도 하고 민망한 노릇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서로 갈라져서 각기 무엇을 하는지 그들이 하는 일이 겨우 그들 단체의 명맥이나 이어가자는 것인지, 하나보다 둘이 좋은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지금도 늦지 않다. ‘한기총’과 ‘한교연’ 공동으로 오는 27일(부활절) 예배를 함께 드리자고 하라. 양 측의 기본 조직만이라도 모여보라.

둘로 하나를 만들어 막힌 담을 헐기 위하여 오신 예수 앞에서,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확보한 부활 예수께 한기총과 한교연 두 기관만이라도 만나서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함께 예배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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