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인가부터 정부 여당의 테러 방지법 지연을 위한답시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행위를 시도한 야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답답하고 창피했다.

필리버스터는 시간 끌기 지연술이기는 해도 국회의원들이 똑같은 논리를 10명 또는 그 이상 인원을 동원해서 한다는 것은 필리버스터 정신 위배다. 앵무새처럼 똑 같은 논리를 수십 명이 반복하는 것도 볼썽사나운데, 안건의 중심을 벗어나서 발의 안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내용들까지 들먹이는 행위도 듣기 거북했다.

그리고 발언 신청자가 많은데 뭘 하자고 혼자서 5시간, 10시간, 어떤 의원은 그것도 경쟁이라고 11시간을 해서 앞사람의 기록을 깨면서 마치 초등학생들 대회하듯이 하고 있는가.

그들 스스로가 다 알고 있지 않았던가? 4·13 총선이 가로막고 있으니 야당 의원들이 모두 나서면 4월을 넘길 터, 그리 되면 총선은 물 건너가는데 그럼 19대 의원 임기의 끝날 때까지 하겠다는 것이었던가.

이것저것을 떠나서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필리버스터 행위는 원칙이 정해져야 한다. 의안 발의안이 하루가 지난 다음날까지라든지, 아니면 발의안의 내용 범위 안에서의 내용으로 한정해야 한다.

국회 선진화 법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필리버스터라는 행위, 그것도 원칙과 상식을 벗어난 시간 끌기, 자기 억울한 신상 발언하다가 눈물 쏟기, 정치 선전식으로까지 끌고가는 행위는 안 된다.

그러나 혹시 한국교회가 가르쳐 준 것은 아닐까 하고 반성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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