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정치지향의 사람들이 참 많다. 조선조 사회부터도 그랬다. 반상의 간격이 뚜렷했을 때에도 이른바 4색당쟁 이야기를 뒤적여보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웃고 울었던 세월이 많다. 오늘 대한민국,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각 정당의 공천심사 과정을 통한 정치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많다.

정치 현실과 함께 한국교회의 무질서 무원칙한 정치행정의 난맥상과 비교할 때 교회현실은 부끄러움 가득이다.

정치 현장은 국회의원 후보자 선정, 당선 후 정당과 정치판 전체의 균형까지도 생각하면서 조율하는 정치행정력은 가히 선진형이라 할 수 있다.

정치인들 활동의 틀은 정당이다. 정당들은 각 층의 당원들, 다중의 민간지지계층까지 정당의 조직망이 뻗어나간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자기 교회, 교단, 신자의 성향, 자기 교단에서 배출한 목사들 중 몇 명 정도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모른다. 세례교인 숫자도 모른다. 세례교인은 맞는데 그들이 어느 교회 어느 목사의 세례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자기 교회의 집사, 권사, 장로들의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른다는 우스개 같은 말이 떠돌기도 한다.

사람 사는 사회는 조직과 행정이다. 한국교회는 4·13 총선 과정에서 정당들 간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라. 또 하나,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들이 “기독자유당” 운운 하면서 정치판에 뛰어들고자 하는데 그들은 명심해야 한다. 정치의 무대도 상당한 희생을 요구한다. 모두가 그냥, 어떻게 하다보니까 국회의원을 하고 정치판의 인물이 되는 것이 아니다. 피 흘림이 없은 즉 사함도 없다 하셨듯이 일정한 분량의 희생을 통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선거철 철새 같은 정당운동을 하다가 기독교(교회) 망신시키는 일이 없도록 정치를 하고 싶으면 온 몸을 던져서 평생 직업을 삼아서 해야지 철 따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식으로는 안 된다. 오히려 정당원이 되어서 정치 전문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후원하고 함께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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