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한장선)는 장애인 주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교회 안에서 장애인에 대한 바른 용어 사용을 호소했다. 이들은 성경의 장애인 비하 용어부터 새롭게 정비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주요 교회들의 설교 모니터링을 통해 적발될 시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왜 이토록 강하게 요구할까를 따지기 전에, 교회에게 요구하는 것이란 점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을 만들어 장애인에 대한 의식 개선에 힘쓰고 있는데 교회는 과연 장애인들을 하나님 나라 백성 공동체의 일원으로 여겨왔는지에 대한 반성과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사실 절뚝발이, 앉은뱅이, 중풍병자 등은 장애인과 관련해 교회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었던 용어들이고 성경에도 나와 있다. 그러나 한장선은 그동안 교회 안에서 사용되어온 장애인 지칭 용어로 인해 장애인들이 상처 받고 교회를 멀리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장선은 교회가 장애인 선교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는 교회 안에 장애인 비율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했다. 교회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아 장애인의 교회 출석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용어의 문제보다 교회 안에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차별의 대상으로 선을 긋는 인식의 문제가 장애인들을 더 아프게 했던 것은 아닐까. 이처럼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교회 안에 얼마나 뿌리 깊은지 돌아보고 그런 모습들이 또 얼마나 하나님 나라와 동떨어진 것인지 짚어보아야 할 시점이다.

구원의 문은 천하 만인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활짝 열려있는데 교회가 그것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아파하는 장애인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는 이들의 호소에 한국교회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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