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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와 한국교회의 역할
오수강 목사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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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5호] 승인 2016.04.21  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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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강 목사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 강화요양원 대표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은 진리임이 이번 대한민국의 총선 결과에도 여실히 나타났다. 어떤 이들은 이번 총선결과를 두고 황금 분할이라고도 표현한다. 여소야대라는 결과에 정치인들은 왈가왈부 하지만 앞으로 나라가 어디로 가며 국가의 경영은 제대로 이루어질지 근심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총선을 치르는 정치인들은 오로지 당선이 되느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나라의 국내외 정세에는 마음 쓸 여력이 없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정치인들의 유세 내용은 한결같이 상대 진영에 대한 깎아 내리기와 흑색선전, 권모술수, 배신 등만 넘쳐나고 진정 앞으로 국회의원이 되면 당리당략보다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어떤 자세로 나라를 위한 국회의원의 소임을 감당하겠다는 후보자들의 진실한 매니페스토(Manifesto)는 거의 없었다.

국내외적으로 경제 공황, 북한의 핵위협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고 그저 흑색선전만 난무했다. 후보자등록자들 가운데 전과전력이 있는 자들이 상당수이며, 병역의무도 제대로 하지 않은 자들도 있다고 하니 그들에게 나라 일을 맡겨도 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국회를 개원하여도 국사를 논의해야 할 국회 본원의 자리가 거의 비어 있고, 정기 회기 기간에도 외유다 지역 관리다 하여 참석치 않은 의원들에 대하여는 법을 고쳐서라도 자격을 정지시켜야 하는데도 그러지 못한 모습이다. 선진화법이라는 괴물 법을 의원들 스스로 제정해 놓고 그 법에 발목이 잡혀 국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를 보면서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국회란 국민들이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살기 위한 국민의 편에 선 대의 기관이다. 그런데 국민들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 주고 국회라는 최고 기관에 보내 놓았더니만 의원들은 선거철에만 잠깐 국민들에게 큰절 하고 시장 누비며 악수하다가 당선만 되면 목이 곧고 심지어 “내가 누군데” 하면서 특권층 행세를 하는 고위 공직자 반열에 서서 국민을 호령하는 자도 있으니 꼴불견이다. 이들은 자신의 직무가 무엇인지 분간 못하는 자들이며 가끔 국회라는 물을 흐려 놓기도 하고 썩은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이러니 국민들이 국회라는 단체를 해체하고 그냥 국가를 운영하면 안 되느냐는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문제는 비율적으로 볼 때 국회의원 사분지일은 기독교인들이라는 데 있다. 기독교인 후보자들도 국회의원만 되면 다 거기가 거기에 거기인 것 같아 안타깝다. 국회가 개원한 이후 국회의원들의 비리가 근절되지 못함은 기독교인 의원들도 세속에 물들어 적당히 의원생활에 필요한 초과된 경비를 음성적인 방법으로 조달 받는 것이 아닌지 국민들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는 한국기독교가 성도들에게 신앙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원인에 있으며, 이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세속 권력에 약한 모습으로 교회 안에서 조차도 세상 권력이 실세 노릇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국회를 먼저 나무라기 이전에 의원이 되기 전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기독교도들의 신앙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느냐 하는 점부터 교회는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 성도들이 세상 부조리와 부정에 발을 담그지 말아야 함을 올바로 생각한다면 작은 거짓말이나 금품 수수를 합법을 가장하여 능수능란하게 받아 챙기고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뻔뻔함은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대의 정치가 올바로 발전하기 위해선 교회 지도자인 목회자들의 의식구조가 믿음 안에서 바로 서고 한국교회는 어떠한 부조리와도 전쟁을 치를 수 있어야 한다. 교회가 바로 서지 않으면 한국의 정치 상황도 나아질 수 없다. 최소한 기독교도 정치인들 만이라도 세상 부조리와 야합하지 않고 성경의 가르침대로 실천한다면 한국 정치상황은 맑아질 것이다. 기독교에 몸담고 있는 20대 당선자들이여 무늬만 기독교인이 아니라 진정 국회 안에서 그리스도인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면 분명 민주주의가 한 계단 올라 설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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