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로 거리에 들리게 아니하며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사 42:2~).

이사야 선지자가 만난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 같은 품격의 인물들을 만나고 싶고 가능하면 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흔히들 하는 말로 목소리 큰 놈들이 이긴다, 하는데 여기 이사야가 만난 사람은 길거리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이다. 주말이면 시위꾼들의 고함이요, 자기 종교 자랑은 좋으나 타종교 협박을 하는 사람들, 한때는 골목길 어리굴젓 장수나 계란 장수들의 물건 선전은 애교나 있었지, 모두지 요즘은 시끄러워서 귀가 따갑다. 이사야의 사람은 상한 갈대를 꺽지 않고 흔들리는 등불을 끄지 않는다고 했다. 사춘기 때 이 대목의 글을 읽다가 감격해서 눈물을 흘린 일이 있는데 오늘 생각해도 멋지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을 (내가) 꺼버리지 않는 마음, 그 애틋한 마음, 연민과 동변상련의 심정으로 위기에 처한 자와 약한 사람들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울어주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이 대한민국 하늘 아래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나의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목소리에 놀란 가슴이 될 사람들 생각해서 목소리 낮추어 말할 수 있고 설사 자기 주장에 확신이 있더라도 상대편 의견을 충분히 경청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아.

이미 상처 난 갈대, 상한 그것을 꺾어 버리지 않고 모진 비바람에 꺼질 듯 또 꺼질 듯 고통스럽게 목숨을 지켜내고 있는 위태로운 불빛을 지켜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안위를 조심스럽게 걱정해보자.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이 좀 더 일어나서 우리들의 안타까운 이웃들을 살피면 좋겠다.

어처구니없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치욕의 날 70년을 살다가 해방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너 오늘부터 어디로 가서 살아도 좋다. 무슨 일을 하고 살아도 좋다는 정복자의 대사면의 날에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용기를 안겨주던 이사야처럼, 오늘의 대한민국을 명예롭게 해야 할 한국교회 사람들아. (내가) 부르는 이 마음을 잘 알고 있을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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