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변증학>

   
▲ 하늘기쁨목회자독서회 대표, 하늘기쁨교회 담임

가장 이성적인 종교는 무엇일까요? 단언컨대 기독교입니다. 기독교는 이성 그 이상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믿음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치 기독교의 믿음이 이성 그 이하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기독교만큼 이성적인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것입니다. 우리의 이성이 믿음을 알아가는 귀한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에 목회자독서회에서 함께 읽은 책은 <기독교 변증학>(더글라스 그로타이스 지음/CLC 간행)입니다. 이 책을 처음 선정하여 읽을 때는 기독교 변증에 대해 목회자들이 정리된 생각을 갖기를 원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토론하며 느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정리되지 못한 모습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기독교에서 이성적인 부분이 너무 후퇴해 있는 면이 안타까웠습니다.

기독교 변증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무래도 개혁주의 입장의 경우 ‘코넬리우스 반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반틸의 전제주의적 변증학을 넘어 이제는 조금 더 외부의 사람들과 함께 토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합니다. 저자가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사실 철학과 과학적인 분야에서 기독교 이성의 발달에 기인합니다. 초창기 합리주의가 기승을 부릴 때는 기독교의 전통이 마치 이성을 부정하고 억압하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전통은 마치 타파해야 할 일차적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모더니즘(현대주의)이 사회의 기준으로서 전통을 부정하고 이성을 강조했고, 포스트모더니즘(초현대주의)은 이성조차도 깨트리고 다양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이성은 갈수록 더욱더 반기독교적인 것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과학과 철학의 발달과 같은 이성의 진보는 자연스럽게 기독교 신앙의 변증에도 새로운 전기를 가져왔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이성의 진보에 근거한 기독교 변증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왔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으려 합니다. 변증에 대해 이미 공부가 되어 있는 사람은 정리하듯이 읽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전통적 변증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현대적 관점에서의 변증도 좋습니다. 두꺼운 책이지만 각각의 변증의 항목을 자세히 다루기에는 여전히 지면이 짧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오랜 준비를 통해 간략하지만 아주 훌륭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16장 ‘종교적 체험으로부터의 논증’부분에서는 ‘경험으로부터 기독교 신앙이 변증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데 이 항목의 의외의 수확은 잘못된 신비주의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있고, 거짓 경험도 있는데 이 부분은 그러한 것에 대해 학문적으로 아주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합니다. 목사만이 아니라 지적 소양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읽으십시오. 기독교는 어떤 다른 종교나 믿음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한 이성적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성이 믿음 위에 있을 수는 없지만 믿음의 신하가 되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그가 정직한 지식인이라면 믿음을 진지하게 찾으리라 생각합니다. 믿음이 적은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 믿음에 대해 더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꼭 읽으십시오.

목회자라면 이 책 내용이 머릿속에 잘 정리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말로 간단하고 확신 있게 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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