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가 차별의 자리가 되었다. 4월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교회협 인권센터)가 동성애 관련 간담회인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마당’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 아직도 꼬리를 물고 있다.

한국교회 안에 동성애에 대해 반대의견이 봇물을 이루는 상황에서 이번 교회협 인권센터의 행사는 교계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목소리가 높다. 행사 진행 과정에서도 물의를 빚었다. 동성애 반대측의 행사장 난입으로 진행이 어렵게 되자 교회협 인권센터는 비밀리에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교회협은 행사 취재에 일반언론만을 초청했고 사전에 장소가 옮겨질 것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됐던 장소에서 기다리던 교계 기자들에게는 “상황 대처를 위해 회의 진행 중이라 지연되고 있다”고 거짓으로 설명, 기자들을 기만했다.

이에 대해 교회협 출입기자단은 “‘차별 없는 세상’을 추구하는 자리가 차별이 난무한 현장이 되고 말았다”며 성명을 발표, 교회협 김영주 총무의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일반언론과 교계언론의 차별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회협은 교회협 인권센터는 별도 조직처럼 움직이기에 교회협 총무의 사과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3년 한국교회인권센터를 정관개정을 통해 교회협 인권센터로 관계정립을 새롭게 한 마당에 관련 없다는 꼬리 자르기식 행태는 더 문제다.

한국교회를 존립 바탕으로 하는 교회협에 일반 언론과의 차별 금지라는 기본적인 사안을 요구해야 하는 달갑지 않은 상황은 또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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