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지도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심각하다는 사람들의 조언을 무시한다.
명백한 실패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개선을 미루거나 결정을 미룬다. 변화에 대한 승인,
이행, 일정에 경직된 태도를 보인다.”

 

 

   
▲ 평화교회 담임

상당한 규모의 교회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시기에 중대형교회들이 한국교회 부흥의 견인차가 되어야 할 터인데 교회 자체로 문제를 갖고 있으니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한때는 크게 부흥되었다는 교회가 한참 추락하는 것을 안타깝게 보게 된다. 교회 성장 컨설턴트인 탐 라이너(Thom S. Rainer)는 2016년 미국교회 트렌드를 소개하면서(16 Trends in American Churches in 2016) 금년에 10만 명의 회중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국교회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생겨나는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지도자들의 오판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많다. 그러기에 평신도의 심리를 알고 대처함이 필요하지만, 먼저 교회 지도자들의 심리가 중요하다.

지도자들의 오판 가운데 하나는 ‘오만’이다. 스스로가 뛰어나기에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부조직도 그렇고, 요즘 문제가 되는 조선업계나 해운업계도 마찬가지이다. 경영진들이 오판하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이든지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이 결정하는 것은 모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판은 현명한 사람들도 때로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만든다. 나는 교계의 지도자들을 지켜 볼 때마다 조마조마하며 그들이 건재하기를 위해 기도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만만하기에 보는 사람들을 시원하게 할지 모르지만, 자신의 단 한 번의 실수가 교회를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오만한 지도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심각하다는 사람들의 조언을 무시한다. 명백한 실패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개선을 미루거나 결정을 미룬다. 변화에 대한 승인, 이행, 일정에 경직된 태도를 보인다.

지도자의 두 번째 오판은 ‘아첨’이다. 자신이 듣기 원하는 말만 들려주는 ‘예스 맨’에만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이 증상에 병들어 있는 지도자는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멀리한다. 자신에게 듣기 좋은 제안을 하는 사람들만 가까이 하는 경향이 있다.

지도자의 세 번째 오판은 ‘소명 상실’이다. 자신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 무엇 때문에 일하는지를 망각한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나기에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줄로 착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대단한 인물인 줄 착각하고 처음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을 잃어버린다. 프로젝트, 일과 사람들, 회의, 파티, 대접에 익숙해져서 자신의 본래 임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 지도자로 세워지기 전에 그렇게 겸손했던 사람들이 막상 지도자의 자리에 서게 되면 과거를 잊는 모양이다. 교인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그 자리에 올랐고,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어 그 직을 감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늘 감사해야 한다.

총회를 마치고 새 임원들이 세워졌다.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사람들 만나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교단 총무가 되어 반갑다. 누가 봐도 총무 직에 딱 맞는 사람이다. 학교에 새 총장이 선출되었다고 한다. 그 역시 학교에서 오래 재직해 온 사람이고 학교를 잘 알고 사랑하는 분이기에 잘 감당하리라고 믿는다. 부흥사 출신 총회장이 선출되었다. 교단 부흥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세움 받은 지도자들이 오만하지 말고, 듣기 좋은 말만 듣지 말고, 초기의 소명을 잃지 말고 충성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또한 심리적으로도 건강한 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지면을 빌어 친구에게, 총장에게, 총회장께 축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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